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담배연기 초반 자켓 LP 재발매, 23년6월22일) (tistory.com)
약 2주일전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음반이 재발매된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주 속속 배송이 되어 다들 개봉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유재하 탄생 60주년이라는 거창한 기념 타이틀을 달고 초기 담배연기 앨범 자켓까지 포함하여 자켓 커버를 무려 2종류나 제공하는 선물과 함께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를 가지고 리마스터링을 해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앨범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쇄 오류 이슈가 붉어져서 이 엄청난 프로젝트에 흠집이 살짝 나기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바깥의 색상 스티커와 실제 알판의 색상이 달라서 포장 이슈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며칠전 배송받은 걸 지금에서야 박스 뜯고 개봉하여, 한번 훑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두가지 자켓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블루마블 알판 색상은 바코드 뒤에 파스텔이라는 P가 붙어 있습니다. 그린 색상은 G로 끝나네요. 위 담배연기 커버의 오른쪽 상단의 스티커가 블루마블 색상을 알리는 스티커입니다. 이번에 이 블루마블 색상 스티커인데도 개봉을 하니 알판 색상이 그린(녹색)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OBI 띠지입니다. 유재하 탄생 60주년 기념 바이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로부터 리마스터링 한 것이라는 얘기도 써 있습니다.
이렇게 앨범 커버가 2장이 들어있습니다. 담배연기 자켓과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유재하님의 사진이 담긴 자켓..
두 자켓의 뒷면입니다. 옥의 티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담배연기 자켓 뒷면의 수록곡 리스트에 '시난날'이라고... 오타는 아니고, 인쇄 오류로 보입니다. 'ㅅ' 글자가 아래쪽의 '사랑하기 때문에'의 시옷과 다릅니다. 'ㅈ'에서 상단 막대기가 어떤 오류로 출력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자켓을 대량 인쇄하기 전에 한번 샘플로 몇장 찍어볼 것 같은데, 왜 이런 오류가 미리 검수가 되지 않았는지 좀 안타깝습니다. 그것도 담배연기 커버라 잘 보이는데 말입니다. 제작사측에서 뭔가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공지가 오겠지요.
그리고 어떤 분은 실제 건전가요가 들어있지 않은데 왜 굳이 여기다가 넣었냐는 분도 계시던데, 이건 아마도 초기 발매본의 자켓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
이것은 유재하 사진 버젼의 자켓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알판의 수록곡 순서와 다르게 나와있는데, 이건 그때 버젼의 커버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 그렇습니다. 실제 알판 A면, B면 수록곡 순서는 담배연기 자켓과 같게 되어있습니다. (건전가요 제외)
앨범 가사지도 2장이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이것도 담배연기 초반이랑 얼굴 사진 발매본의 가사지가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연기 자켓에는 한면에 가사가 다 들어있고, 얼굴 사진 자켓에는 양쪽으로 가사가 나누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을 소개하는 북클릿 (Booklet)도 들어있습니다.
유재하 음악 장학회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포스터 사진들도 들어있습니다. 작년 2022년 33회의 포스터도 보입니다.
그리고 유재하님의 어릴 시절 사진과 25살 무렵의 사진도 보입니다. 만 25세에 세상을 떠나셨기에 돌아가시지 얼마전의 사진으로 보입니다. 그 아래에는 악보들도 있네요.
실제 레코딩 작업에서 사용했던 오리지널 마스터 릴 테이프에 대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에 대한 소개글도 길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 세월이 흐를수록 존재가치를 더하는 뮤지션
- 수정작업이 필요한 데뷔시절 작품들
-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크로스오버한 고품격 팝 발라드
그중 일부를 발췌하자면...
1981년 한양대 작곡과 입학까지 유재하는 순탄한 성장기를 거쳤다. 순수음악을 전공했지만 대중음악에도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였다. 가수로 공식 데뷔하기 이전에 그는 4명의 선배 가수에게 자신의 창작곡을 제공하며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작곡가 유재하의 첫 작품은 1985년 조용필이 노래했던 '사랑하기 때문에'로 알려져 있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유재하는 대학 3학년인 1983년 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 세션으로 활동하며 대중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7월 27일에는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수 이문세에게 자신의 창작곡 '그대 내품에'를 제공해 처음으로 음반에 실렸다. 이 곡이 유재하가 아닌 이문세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표기된 것은 음대생임을 숨겨야 했던 그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음대생이 대중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허락이 필요했다.
1982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했던 여성보컬리스트 우순실은 유재하와 81학번 같은 과 동기이다. 그녀는 "재하가 이문세, 조용필 선배와 함께 대중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당시 음대생이 대학가요제에 나가거나 대중음악 활동을 하면 퇴학을 당했던지라 드러내고 활동을 하는 친구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차트 1위에 오른 2곡이 탄생한 히트 앨범의 다양한 버젼
-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의 음악 멘토
- 깊은 울림의 음악을 선물한 위대한 뮤지션
유재하의 유일 정규 독집은 재킷 디자인이 다른 초반과 다양한 재반 LP가 공존한다. 초반은 '사랑하기 때문에'가 담배연기로 디자인된 독특한 그림 이미지 재킷이다. 재발매 LP는 '초반이 유재하의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회색 콘크리트 벽면에 부착된 유재하의 사진과 '87.夏'로 재킷과 라벨이 수정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반 판매없이 방송국과 다운타운 DJ 등 관계자 홍보용으로 소량 제작되어 매우 희귀한 초반은 최근 인터넷 음반 사이트들에서 1,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어 화제를 모았다.
나머지 상세한 내용은 음반을 구입하셔서 확인하시길 ㅎㅎ 총 15,000장이 제작된 이번 60주년 기념 LP는 초기에는 품절 사태를 겪었지만, 발매된지 며칠 지났지만 아직 온라인몰 일부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제작에 참여했다는 드림레코드가 물량은 가장 많은 듯 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가진 알판은 블루마블, 파스텔 색상이 맞았습니다 ㅎㅎ 어떤 분들은 판매처에 교환 문의를 하셨다던데, 전 운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 색상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이번 앨범에 들어있는 구성품을 다 모아보았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따라해보았습니다 ㅎㅎ 앨범 자켓 2개, 가사지 2장, 북클릿 1개, OBI 1개, 음반 1장..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난날'에 대한 오류는 매우 안타깝습니다만, LP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 마지막 LP가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소개글에 있었는데, 이런 오류는 좀... 누군가의 말처럼 스티커 처리로 땜빵하지 말고, 환경적으로는 매우 나쁜 일이지만, 제대로 된 자켓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아~ 'ㅈ'의 상당 작대기 하나 떄문에 이렇게 하는 것도 참.. 저도 마음이 복잡하네요. 어떤 분은 볼펜이나 마커펜으로 그냥 자를 대고 그었다고도 하구요 ^^;
요즘 LP 제작시 알판 불량 뿐만 아니라 재킷 불량도 가끔 나오는데, 제발 한번 만들때 검수를 좀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이런 것도 다시 제작하려면 결국 많은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또 필요없는 쓰레기도 나오는 것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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