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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고 하여 상당한 기대를 가졌던 은행 강도 영화 "퍼블릭 에너미"..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이름값도 있고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갱+은행강도 이야기라 제법 인기를 끌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 그리고 이병헌씨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제법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는 영화 "지.아이.조"에 밀려서 관객 동원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표면적으로야 다른 영화들이 너무 강한 모습을 보여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우리나라 관객의 취향과는 많이 동떨어진 영화라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이 확실해집니다.

전설적인 은행강도 존 딜린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 나름 상당한 액션 장면을 기대했는데, 140분이라는 제법 긴 상영 시간은 액션보다는 스토리 전개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은행강도의 러브 스토리와 맞물려서... 물론, 총싸움하는 장면들은 제법 나오긴 합니다만, 그리 긴박감이 넘쳐나지도 않았고,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도 숨죽이는 순간보다는 다소 맥빠진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은행 강도 존 딜린저 역의 조니 뎁과 그를 뒤쫓는 수사국 형사 멜빈 퍼비스 역의 크리스찬 베일... 나름 연기파 배우들인 이들의 멋진 연기를 보일만한 장면들도 많지 않은 듯 했습니다. 표정 연기 몇 장면뿐... 더더욱 당황했던 것은 존 딜린저의 마지막 최후 장면... 너무 갑작스럽게 사살되어 황당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를 추격하는 과정도 그리 신통치 않았는데, 뭐가 급해서 순식간에 그를 없애고 영화를 마무리 짓는지...

당시 미국 사회를 잘 이해하고 있거나 그 시대의 역사를 배운 미국인들에게는 전설적 은행강도의 일대기가 재미있을 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총싸움이 없는 갱 영화는 매력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1. "지
.아이.조"의 주인공 채닝 테이텀이 잠깐 나와서 멜빈 퍼비스에게 사살당하는 프린티 보이 역을 맡았더군요.
#2. 존 딜린저의 애인으로 나오는
Marion Cotillard (마리온 꼬띨라르)는 배우, 생태학자, 그린피스 대변인이 직업으로 되어있네요. 흐~ 2007년 에디뜨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영화 "라 비 앙 로즈"에서 에디뜨 피아프 역을 맡아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본게 올해초라... 그녀의 이름조차 전혀 몰랐었네요. ^^;
#3. 마
이클 만 감독은 오래전 히트작이었던 영화 "라스트 모히칸"(1992), "히트"(1995) 의 감독이었다구요...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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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홍뻥 2009.08.20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다 좋아하는 배우라 기대가 됩니다.
    마이클만 감독의 느와르 풍의 액션무비 기대가 됩니다.
    "히트"에서의 총격씬도 아주 좋았었는데...
    꼭 봐야 할듯 싶습니다.

  2. miller 2009.08.20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클만은 액션을 드라마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감독인가봐요.
    -보통 액션은 스토리가 약한데..
    "히트"도 액션이 난무할 줄 알고 봤다가
    스토리가 길어 좀 지루했거든요.
    아니, 스토리 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에 치중한 영화를 만든다고 봐야겠죠.
    근데 왜 소재는 늘 액션스러운 걸 쓰는지 몰라.
    관객들 헷갈리게.

  3. BlogIcon 진사야 2009.08.22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려한 총싸움이 없는... 역시 여기서 호와 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로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