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영화 제목 "선샤인 클리닝"만으로는 뽀송뽀송한 느낌이 납니다. 햇볕이 따스하게 비치는 곳에서 베개와 이불 등을 말리는 그런 느낌이 연상됩니다만, 영화 포스터만 봐도 그게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ㅎㅎ 오른쪽 영어 버젼 포스터에서 'Crime Scene Do Not Cross"라는 띠가 붙어있는데, 뭔가 범죄와 관계가 있는 냄새가 풍겨나옵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 보실 분들은 건너뛰시길..

'선샤인 클리닝'은 사람이 죽은 현장(자살 또는 타살)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업체의 상호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언니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와 그녀의 동생역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인데, 이들 자매가 하는 일이 바로 범죄 현장 청소입니다. 범죄와 관계있다고 영화가 무섭다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독특한 행동을 하는 아들때문에 돈을 벌어야 하는 언니와 일하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생이 돈을 벌기 위해 범죄 현장 청소하는 일을 맡았는데, 중반 이후까지만 해도 이들의 사업을 번창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의뢰인의 집을 화재로 몽땅 태워버리면서, 힘차게 발을 내딛었던 자매의 청소 사업은 빚만 잔뜩 지고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아버지의 도움으로 새롭게 청소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새로운 희망을 품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가족간의 갈등을 전반과 후반에 심어놓고, 이를 풀어나가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 주지만, 미국 영화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요즘은 우리나라도 드라마나 영화도 마찬가지가 되었지만) 불륜이 전반에 등장하여 가족간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긴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만. 물론, 그 불륜도 결국 해소가 되었지만요...

가족 드라마로서는 제법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자식을 당당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모습, 자식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려는 부모의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고교 시절 치어리더 출신으로 잘 나갔지만, 지금은 다소 초라한 모습인데, 학창 시절 친구들 모임에서 파출부로서의 초라한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다며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것을 알리려 꼭 모임에 나가야했던 여성의 심리도 나름 이해를 하였습니다. 동생의 실수때문이지만, 결국 빚을 지면서 사업을 포기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는게 중요했다고 말하는 언니에게서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남자들 뿐만이 아니라 여자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

네이버 영화 소개 코너에서는 주연 배우에 언니 역인 '에이미 아담스'와 아버지 역인 '알란 아킨' 두사람이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 주연은 '에이미 아담스'와 동생 역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입니다. 

'에이미 아담스'는 가장 최근으로는 올해(2009) 초 개봉되었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서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인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할을 했었으며, 2007년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는 마녀의 저주로 현대 뉴욕으로 떨어진 동화속 공주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였다고 하는군요. 제가 본 영화만 골라서 소개를... ㅋㅋ

영화 "선샤인 클리닝"에서는 제법 좋은 음악들이 흘러나왔습니다. 그중 Norman Greenbaum이 69년에 불러 많은 인기를 얻었던 'Spirit in the sky'가 엔딩 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Norman Greenbaum - Spirit in the sky'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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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ller 2009.08.2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따끈따끈한 느낌이 들 것 같은 영화로군요.
    2008년에 제작되었는데 국내 상영이 늦었나봐요.
    기회되면 한번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