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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10억"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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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라는 영화 제목과 예고편에서 어느 정도 영화의 내용이 짐작은 갔지만,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가 진행될 줄은 몰랐네요.

지난주 개봉하여 주말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해 이번주 상영 지속 여부가 다소 의심이 들긴 합니다. 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웃음코드로 관객을 대거 흡수하는 바람에, "지.아이.조"와 "10억"은 새로 개봉했음에도 다소 저조한 출발을 한 듯 합니다.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영화 포스터는 깔끔한 오른쪽이 제 맘에 드는군요. 10억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여 좋았습니다. 박희순, 박해일, 이민기, 이천희, 신민아, 정유미, 고은아.. 제법 이름이 있는 유명 배우들이지요. 사실, 10억 게임에 도전한 이는 8명인데, PD인 박희순을 제외하면 도전자는 6명.. 나머지 2명의 이름은 어디에??? 영화 팜플렛에서도, 네이버 영화 정보 페이지에서도 그들의 이름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다른 영화들은 조연/단역.. 이런 메뉴에서라도 나오더구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라도 보여주지 않네요.

8명의 도전자와 2명의 진행자가 생존 게임을 벌이면서 최후의 1인이 10억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과감하게 하루에 한명씩 도전자를 제거해나갑니다. 그래도 나름 "패떴(패밀리가 떴다)"에서 인기를 모았던 그분이 가장 먼저 없어질 줄이야... 그리고, 두번째 분이 제거되는 장면은 너무 급작스러워 사실 충격이 좀 덜하긴 했습니다. 그렇게 대놓고 할줄이야... 흐~

이때부터 도전자들이 뭉쳐 그곳을 탈출하려 하나, 진행자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그들을 감시하고, 그들에게 게임을 강제적으로 시킵니다. 결국 하루에 한명씩 제거가 되면서 영화는 진행됩니다.

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10억의 경품이 탄생하게된 배경이 나와 궁금증이 풀립니다. 대체 왜 생존 게임을 벌여야 하는지...

우리나라는 드라마에서 탈렌트들의 겹치기 출연이 예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지만, 이젠 영화 배우들의 모습도 그러해 보입니다. 사실, 영화 제작 특성상 동시에 촬영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동시에 상영되거나 한해에 여러편에 얼굴이 보이다보니 영화속 역할들이 조금 혼란스럽긴 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인물은 이민기씨로, 한창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해운대"에서도 제법 비중 있는 희생정신 투철한 구조대원역을 맡아 일부 사람들의 눈시울을 많이 적시고 있지요. 정유미씨도 앞선 영화들에서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여러번 보니깐 조금은... 바로 얼마전 멧돼지 영화 "차우"에서 독특한 성격의 동물학자 역할을 했었고, 또 몇달전에는 고현정씨가 출연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주인공의 친구 아내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두 영화속에서의 멋진 연기로 정유미씨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고는 있긴 합니다만.... ㅋㅋ 박희순씨는 올초에 주식 투자 영화인 "작전"에서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신민아씨 또한 공효진씨와 출연한 독립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습니다.

한해에 여러편 출연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상영 시차가 그리 큰편이 아니라서 좀 어색하다는 소리였습니다. ㅎㅎ

영화 자체로는 소재가 독특하고 내용도 재미있는 편이라,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은 시간동안 오히려 어떻게 저 꼬인 줄거리를 풀어나갈까.. 라고 상영 시간이 걱정되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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