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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피쉬 스토리"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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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가 있는 줄은 몰랐었네요.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포탈 N사의 영화 코너에서 상당한 평점을 자랑하길래 알게되었습니다. 대중적 취향은 절대 아니고,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 상영관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제목을 듣고, 포스터를 쳐다보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청춘 영화라고 생각이 되겠지만, 음악이 중심이된 코믹 드라마입니다.

영화 포스터에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의 그룹 이름이 나와 당연히 락 밴드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활동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지만, 사실상 이들의 음악은 오로지 한곡만 나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이 주요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를 엮어가는 여러가지 요인중 한가지로 등장합니다.

물론, Sex Pistols가 등장하기 1년전에 펑크 락을 들고나왔다는 광고 문구에 걸맞게 'Fish story'라고 나중에 이름이 알려진 유일하게 흘러나오는 이들의 음악은 상당히 중독성이 강합니다. 처음엔 시끄럽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여러번 계속해서 들으면서 점점 흥이 절로 나고 음악이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영화 보실 분은 뛰어넘으시길.. ㅎㅎ

영화의 도입부에 지구가 혜성의 충돌로 인해 인류가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나와 사실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뭔 엉뚱한 스토리?? 거기에다가 정의의 사도가 나타나서 지구를 구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했을땐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ㅋㅋ

이 영화는 다소 아니 많이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 하나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각을 순서대로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거의 끝까지 봤는데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같은 관객들이 아무래도 상당수인바, 결국 영화의 마지막은 'Fish story' 노래가 흘러나오며 왜 이들의 노래가 지구를 구하게 되었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걸 보고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더라는...

다소 정신 없이 몇년씩 건너뛰면서 서로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와 이야기 짜맞춘다고 머리를 좀 써야하긴 했지만, 코믹함 속에 숨어있는 영화의 치밀한 구성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재미있게 볼만한 코믹 재난 음악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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