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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던 영화 "해운대",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하긴 했습니다.
가끔씩 가던 회사 근처의 영화관이 평일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인데, 지난번 "트랜스포머2" 만큼은 아니었지만, 거의 80-90% 이상 관객들이 찼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퇴근하기전 C** 홈피에서 근처 극장 몇군데를 눌러보았더니만, 벌써 예매 관객만으로도 70% 이상의 좌석이 점유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다보니 이전 영화들의 상영관 및 상영 횟수가 확실히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미루다가 아직 보지 못한 "킹콩을 들다"의 경우, 이제 극장마다 한 곳도 채 배정되지 않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결국 극장에서는 보지 못할 듯 합니다. -.-
한국형 재난 영화라고 홍보가 되었지만, 많은 분들의 말처럼 그래픽은 그렇게 실감이 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역시나, 영화의 드라마적인 요소와 웃음이 영화를 살려주었습니다. 한국형 괴수영화라던 "차우"도 실제 괴수 영화라기 보다는 블랙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까운 편이라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았다고 했습니다만, "해운대"도 상당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코믹 캐릭터를 몇사람 심어놓아 그들이 스크린에 보이면 웃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코믹 캐릭터의 대부분은 영화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에 안타까운 희생을 했던 한 사람을 빼고는요...
영화를 살렸던 드라마적 요소도 어찌보면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보이긴 하지만, (특히, 구조대원과 놀러온 삼수생의 만남과 그 구조대원의 희생), 일부러 약간의 과장을 더한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쓰나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종종 웃음이 터져나왔고, 쓰나미의 출현 이후로는 안타까운 탄식도 가끔씩 흘러나왔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코믹 캐릭터는 끝까지 제 몫을 합니다. ^^
영화는 봐야 압니다. 누가 이런 말, 저런 말을 늘어놓더라도 자신이 직접 보지 않고는 알지 못합니다.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분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영화인 듯 합니다.
#1 영화 보면서 약간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하지원씨가 너무 곱게 나온 듯한.. 피부를 까맣게 거슬리고, 사투리도 심하게 쓰는 등 지역화에 성공은 했지만, 원래 바탕이 고운 스타일이라 그런지... 혼자서 험하게 살아가기엔 조금... (너무 이쁘게 나온다는 얘기 ㅎㅎ)
#2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씨는 이번이 벌써 3번째 만남이라고 하더군요.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에 이어... 가장 크게 성공한 만남이네요.
#3 야구장에서 행패 부리던 설경구에 대해 이대호 선수가 뭔가 한껀 터뜨릴 줄 알았는데, 안해서 약간 아쉬웠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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