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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거북이 달린다"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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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가 개봉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 2주째 정상을 차지하며 관객 몰이를 하던 영화 "거북이 달린다"...

주인공 형사역의 김윤석씨를 생각하면 영화가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영화 예고편과 제목을 보면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더군다나 멋진 형사 얘기도 아니고, 지지리 복도 없고, 능력도 없는 형사의 이야기라고 해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영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평들은 영화가 재미있다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어서는 오히려 관객이 전주에 비해 늘었다고 하며, 평일 저녁 9시 영화인데도 극장 관객이 절반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멋진 형사가 아니라 거북이처럼 질기고 끈질긴 꼴통 이미지의 형사 라서 더더욱 코믹과 잘 어울리는 듯 했고, 간혹 으~~ 하는 강한 폭력적 장면이 나오긴 했어도 얼굴을 돌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골의 경찰서내 동료 형사들, 탈주범 전담 체포 조직인 특수 경찰들, 화물차 연대의 친구들과 그 패거리, 특공무술 관장, 주인공 조필성 형사의 아내로 나오는 만화방 주인 견미리씨, 그리고 이들 부부의 두 딸들까지.. 모두가 코믹함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단 두사람.. 탈주범 송기태와 그의 애인 경주에게서만은 전혀 웃음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탈주범 치고는 너무나 막강한 무술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다소 어색했던 송기태, 아무리 명예와 돈 때문이라지만 두번씩이나 당하고 더군다나 손가락까지 잘린 마당에 끝까지 그를 혼자서 잡겠다고 고집부린 형사 조필성... 사실상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대결구도입니다만, 선과 악의 대결이라기보다는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강한 놈(빠른 놈보다는)과 질긴 놈의 대결에서 결국 질긴 놈이 이긴다는 설정입니다.

형사물이라고 시원한 액션으로 머리와 가슴을 통쾌하게 만드는 영화가 절대 아니며, 계속해서 터지는 웃음 코드가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들며 영화를 이끄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조필성 형사가 총을 구입할때 주인장이 멧돼지도 잡을 수 있다고 한 걸로 아는데,
    왜 송기태는 많이 아프기만 했을까요? 더군다나 고무총알이라구요?
    원래는 고무총알이 아니라 진짜인데, 조필성 형사가 일부러 바꾼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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