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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아빠의 화장실(El Bano Del Papa)" (2005)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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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에서부터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2005년도작 "아빠의 화장실".. 영화를 보고 나니, 포스터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마땅히 맘에 드는 캡쳐 사진도 없더군요. -.-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각색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루과이의 멜로라는 작은 마을에 교황 방문이 예정되면서 벌어진 마을 전체의 소동을 한 가족에게 좀 더 집중하여 보여줍니다. 

교황이 방문하면 엄청난 브라질 국민들이 교황을 보러 마을로 몰려들 것이라서 그들을 상대로 음식 등을 팔며 목돈을 벌겠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방송에서는 5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 떠들어대며 이들을 부추기고 있었지요. 하지만,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모였던 인원은 수천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었고, 외부인은 수백명에 불과.. 그것도 대부분은 기자들이었다고 하네요. ^^;

엄청나게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사실 불안 불안하기도 했구요. 너무 한곳에 올인하는 것 같아서.. ㅋ 그래도 그 중에서는 영화속 주인공인 아빠가 나은 듯 했습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은 먹거리를 왕창 준비했다가 못팔면 음식들이라 다들 버리는 것 같지만, 아빠는 그래도 화장실을 준비해서 이는 나중에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깐요. ㅎㅎ

그리고, 열심히 자전거로 물건을 나르는 (밀수입니다. -.-) 아빠와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뜯어먹고 사는 경찰도 나오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또 다른 한가지는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정말 잘탄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으로 들판으로 물로.. 흐~ 물론 그때문에 무릎에 병이 생겨 주사를 맞기도 하지만요.

전 영화 후반부에 엄청난 양의 먹거리가 남아돌아 마을이 온통 초상집이 되어 다 망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견디며 살아가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 또한 아빠가 화장실로 떼돈을 버는 것은 실패하였지만, 아빠를 밀수꾼으로 생각하며 약간 경멸하던 딸이 열심히 부지런히 어렵게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빠와의 사이가 좋아진 것은 좋은 수확이었습니다. ^^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코믹하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 그래서 뭐지?? 라는 의문이 좀 남기는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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