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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영화 제목조차 미처 몰랐던 "집행자"입니다. 시간에 맞는 영화를 고르다보니 걸린... ^^;

N사 영화홈에서 대충 어떤 영화인지 한번 파악하고, 조재현씨와 윤계상씨를 믿고 그냥 보러간 것입니다. 이번주 내내 잠이 많이 부족하여 영화관에서 졸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그럭저럭 잘 버틴 것 같습니다. ㅎㅎ

집행자.. 그냥 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외국의 액션물 영화 제목 같기도 하구요.. 범무 교도관의 고뇌를 그린 것이라 사형을 집행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나라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상 사형 선고는 내리지만, 사형 집행 자체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입 교도관역을 맡은 윤계상씨와, 선배 교도관으로 죄수들을 맘대로 다루는 카리스마 교도관역을 맡은 조재현씨... 그리고 30년 가까이 근무를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통달했을 것 같은 김교위 역을 맡은 박인환씨... 이들 세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영화 내용을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내용은 삼가하겠습니다. 겉으로는 강하면서도 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혼란을 겪는 저들의 모습은 영화속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할 듯 합니다. 특히, 사형을 집행하는 이들이 된다면요...

영화의 결말이 조금은 애매하게 끝나 시원함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한국 영화에서는 새로운 소재라 볼만 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 영화에서야 탈주범이 나오기도 하고, 무술 고수를 연상케하는 교도관이나 죄수들이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요...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사형 집행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물론, 극악무도한 흉악범의 경우와 이미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는 경우를 동일하게 취급할 수도,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윤계상이 사형 집행에 참여하던 날, 공교롭게도 또 하나의 생명이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뭔가 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영화가 끝나길 바랬지만, 이 때문에 더 우울한 모드로 끝나버렸습니다... 우울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이며, 평소 조재현씨와 윤계상씨를 좋아했던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조재현씨야 원래 연기파 배우이고, 윤계상씨도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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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앤슬리 2009.11.1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영화를 안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순 없고.
    사형제도는 정말 민감한 문제인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는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다가도 정말 끔찍한 사건을 뉴스로 접하게 되면 아아. 차라리.. 라고 하게 된답니다. 세상이 무서워서 ㅠ
    GOD 시절에 윤계상씨 완전 사랑했는데. ㅋㅋ 연기하는건 <6년째 연애중> 밖에 못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