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사격 (경기도 종합 사격장)

회사에서 오후에 조금 일찍 출발하여 클레이 사격을 하러 갔습니다.
3개월당 얼마씩 팀원들간의 문화/여가를 위해 지원되는 금액이 있어,
이번에는 7-8명의 작은 단위의 조직이 함께 나갔습니다.
어디를 갈까 토론 끝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레이 사격장으로 갔습니다.

경기도 종합사격장이라는 곳인데,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평일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된다고 하여 일찍 출발했답니다.

다들 군대에서 사격을 해보긴 했지만, 움직이는 물체를 쏘는 것이라 더 긴장했습니다.
클레이는 25발에 2만원, 권총은 10발에 2만원이라고 합니다.

도착했더니, 다른 회사에서 왔는지 10여명 넘는 사람들이 서로 몇개씩 쐈다 얘기를 하고 있고,
총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곤 했습니다.

이런 것 있으면 남자들은 대개 그냥 지나가지 않지요. ㅋㅋ
오천원씩 걸고 내기를 합니다. 다 합쳐봐야 3만5천원이지만, 재미삼아.. ^^

저도 군에서 훈련 받을 당시 총을 제법 잘 쏜 편이었답니다.
눈이 나빠서 과녁이 안보여 그렇지, 보이는 과녁은 상당히 잘 맞춘 편,
클레이 사격은 조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탄총 형식이라 타이밍 맞춰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
앞쪽 아래에서 과녁이 떠올라 뒤로 멀어지는 것인데, 더 멀어지면 총알이 도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총을 아래쪽으로 겨누고 있다가 타겟이 떠오르면 따라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땅!!!

총을 쏘느라 오른쪽 어깨가 아프고, 손목이 좀 얼얼하긴 했지만,
그리고 약간의 긴장도... ㅎㅎ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25발 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채 안걸린 듯 했습니다.
두발씩 총알을 장전하고, 쏠 준비 되면 "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교관께서 과녁을 띄웁니다.
(귀마개를 쓰고 있으니 총소리가 크게 들리진 않습니다.
옆에서 코치해주는 교관님의 말소리도 잘 안들리지만요. ㅎㅎ)

아.. 누가 젤 잘 쏘았냐구요? ㅋㅋ
저희 팀 7명중에선 제가 1위였습니다. 15발 명중, 2위는 14발, 3위는 12발~
그래서 3만 5천원은 저한테로 왔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희 앞에서 진행했던 다른 회사 분들은 정말 명사수들이었습니다.
12-13명중 3명 정도가 20발씩 맞췄다고 하네요. 음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