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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주식 투자, 경제일반

정기예금 고금리 vs 나스닥 지수 추종 ETF vs 배당성장 ETF

by 만물의영장타조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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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2년 말에 장기 금리가 한창 상승세를 보일때, 3년 5%대, 6%대, 퇴직연금에서는 5년에 5%대까지 정기예금 금리가 나왔었습니다. 당시,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으로 돈뭉치가 몰려서 순식간에 상품이 마감이 되곤 했던 기억입니다. 이젠 미국 연준에서도 금리 인상폭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서, 단기 금리는 오를지라도 장기 금리는 하락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당국에서 정기예금 금리에 태클을 거는 바람에, 장기 금리 하락이 먼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운좋았던 분들은 3년 5%, 6%대에 여유자금을 던져놓기도 했습니다.

 

금리 상승 추세가 멈추고 안정세에 접어들다 보니, 그동안 금리 인상기에 맥을 못추던 기술주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 (2022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카카오로 대변되는 기술주들이, 미국에서는 구글(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거대 기술주들 뿐만 아니라 중소 기술주들 또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었습니다. 여전히 금리 인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인상폭이 줄어드는 추세만으로도 기술주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무조건 정기 예금이 최고야!!! 라고 고금리 상품에 몰렸었는데, 이제 한국과 미국 증시가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이니, 지금이라도 다시 주식으로 돌아가야 하는거 아닌지? 내가 그동안 주식으로 잃은 돈이 얼마인데, 이깟 금리 5~6%를 3년 받아서 원금 회복이 되겠어? 라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사실 주식이라는 것이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5년, 10년 지속 보유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원금을 회복하기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년뒤, 20년뒤에 망하지 않을 주식을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에는 종목보다는 지수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특정 종목을 골라서는 그 회사가 살아남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코스피 지수 또는 코스닥 지수, 미국 기준으로는 다우존스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에 투자를 하면 주식 시장 활황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투자해둔 3년, 5년 정기예금이 더 나은지, 아니면 주식 시장이 더 나은지, 비교를 해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정기예금 vs 미국 증시 지수 추종 ETF vs 배당성장 ETF

 

이 3가지를 한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 1 > 정기예금

 

연(年) 금리 4% 일 경우

 

사실 4%의 금리가 10년, 20년, 30년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불과 3년전인 코로나 이전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 제로 금리 하면서 이제 금리에 기댈 수 없다고 했었는데, 코로나 지원 자금의 여파 및 무역 전쟁, 실제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바람에 4% 이상의 고금리 시대가 갑자기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 4%의 금리가 10년, 20년, 30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나의 원금이 어찌 변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원금 1천만원을 연 4% 정기예금 상품에 복리로 넣어둔다면, 5년뒤 세전 1,216만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5년 수익률 22%입니다. 10년 만기라면 1,480만원 (수익률 48%), 20년 만기라면 2,191만원 (수익률 119%), 30년 만기라면 3,243만원 (수익률 224%)를 손에 쥐게 됩니다.

 

원금 : 1천만원

5년   만기 : 12,166,529원 (수익률 22%)

10년 만기 : 14,802,443원 (수익률 48%)

20년 만기 : 21,911,231원 (수익률 119%)

30년 만기 : 32,433,975원 (수익률 224%)

 

1천만원의 원금이 20년뒤에는 2천만원이 넘고, 30년뒤에는 3천만원이 넘으니 사실 이것도 엄청난 투자 수익입니다. 이게 바로 복리의 효과입니다.

 

연(年) 금리 3% 일 경우

 

원금 1천만원을 연 3% 정기예금 상품에 복리로 넣어둔다면, 5년뒤 세전 1,159만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5년 수익률 16%입니다. 10년 만기라면 1,344만원 (수익률 34%), 20년 만기라면 1,806만원 (수익률 81%), 30년 만기라면 2,427만원 (수익률 143%)를 손에 쥐게 됩니다.

 

원금 : 1천만원

5년   만기 : 11,592,741원 (수익률   16%)

10년 만기 : 13,439,164원 (수익률   34%)

20년 만기 : 18,061,112원 (수익률   81%)

30년 만기 : 24,272,625원 (수익률 143%)

 

금리 3% 복리 상품에 넣으면, 1천만원의 원금이 20년뒤 1800만원, 30년뒤 2400만이 넘게 됩니다. 금리가 3%만 하더라도 복리 장기 투자가 되면 수익률이 좋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 수익률이 정말 좋은 혜택인지는 아리송합니다.

 

 

 

< 2 > 다우존스, S&P, 나스닥 지수 추종 ETF (DIA, SPY, QQQ)

 

다우존스 지수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DIA ETF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야후 파이낸스

 

 

두번째 차트인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코드명 DIA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 입니다. 위에 나와있는 다우존스 지수랑 차트가 동일합니다. 내가 만약 다우존스 지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이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수가 우상향입니다. 하지만, 2007년에 14,000 포인트를 넘은 직후 추락하여 2009년에 7,000 포인트까지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14,000 포인트를 넘은 것은 2013년이었습니다. 장기 투자라고 하지만, 이 5~6년동안 참고 견디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수 추종 ETF라도 목돈 투자보다는 정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뭏든, 2000년에 10,000 포인트에서 매수를 하였다면, 23년이 지금 현재 30,000 포인트를 넘었으니, 200%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3% 30년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불가능하고, 4% 30년 정기예금 상품이어야 달성 가능한 수익률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영구적으로 우상향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적어도 미국 시장이 무너진다면 세계 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투자한다면 전세계중 미국 시장이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됩니다.

 

 

S&P 지수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SPY ETF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야후 파이낸스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코드명 SPYSPDR S&P 500 ETF Trust 입니다. 바로 위의 두 차트 S&P 500 지수, SPY ETF는 차트가 동일합니다. 만약 S&P 지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이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다우존스 지수처럼 S&P 지수도 장기적으로 우상향입니다. 

 

 

Nasdaq 지수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QQQ ETF (2000년~2023년 2월 6일 현재) 주가 차트

야후 파이낸스

 

 

위의 두 차트는 NASDAQ 지수 차트와 미국 NASDAQ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코드명 QQQ  Invesco QQQ Trust Series 1 입니다. NASDAQ100 지수나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의 비금융 업종 대표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수이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NASDAQ 지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이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다우존스 지수, S&P 지수처럼 장기적으로 우상향입니다. 기술주 중심이라, 금리 폭등 시기에 하락한 이후 다우존스 지수와 같은 회복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는 나스닥 종합지수의 2000년에서 2023년까지 본 것입니다.

23년전인 2000년 2월에 4244.14였지만, 2003년 2월에 지수는 1320.91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후 지수 2000선위에서 맴돌다가 2009년에 다시 2000선이 무너집니다. 이후 2010년부터는 꾸준히 우상향하여 마침내 2019년에 지수 1만 포인트를 넘게 됩니다. 코로나때의 주식 활황에 힘입어 14,000 포인트까지 넘었다가, 지금은 하락하여 12000 포인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만 본다면, 2003년 1320.01 포인트가  20년후인 2023년 2월에 12,000 포인트가 되었으니, 거의 9배인 810%가 상승한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수익률이지만, 2000년에서 2010년까지의 10년간 지수를 본다면, 꽤나 장기간에도 지수는 반토막이 난 상태였습니다. 이를 견딜 강심장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 3 > 배당성장 ETF

고배당을 지급하는 배당 ETF들이 많지만, 서학개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배당 ETF중 하나가 바로 SCHD라고 불리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입니다. 이 ETF는 배당성장형으로 유명하며, 꾸준히 분배금을 늘려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ETF는 배당금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분배금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영어로도 dividend를 쓰기도 하지만, distribution이라고도 합니다. 2011년 10월에 상장되어 10년이 훌쩍 넘은 역사가 제법된 탄탄한 ETF입니다. 패시브 펀드라 보수도 0.06%로 상당히 적은 편인 것이 장점입니다. 이 ETF의 목표는 수수료 및 비용을 제외하고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의 총 수익률을 최대한 따라가는 것입니다.

 

※ 패시브 펀드 :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그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이며, 펀드 매니저의 개입이 최소화되어 운용 수수료가 적습니다.

※ 액티브 펀드 : 주식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상회하는 운용 성과를 목표로 하며, 인덱스 펀드와 같은 패시브 펀드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합니다. 따라서, 펀드 매니저의 능력이 중요하며, 또한 운용 수수료가 비싼 편입니다.

 

발행기관 : Charles Schwab
상장일 : 2011년 10월 20일
보수율 : 0.06%
운용자산 : $47,446,415,720 (474억달러, 56조 9357억원)

 

분배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배당성장형의 장점입니다. 아래쪽에서 이것이 왜 장점이 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연도    연간분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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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038

2014년     1.0469

2015년     1.1466

2016년     1.2580

2017년     1.3457

2018년     1.4393

2019년     1.7242

2020년     2.0284

2021년     2.2490

2022년     2.5615

 

 

 

10년전 예시가 있으면 좋겠지만, 불과 2019년을 기준으로 설명해도 배당성장형의 장점은 눈에 보입니다. 만약 2019년 9월 25일에 이 ETF를 1주 매수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때의 가격은 54.40달러입니다. 분기 배당인데, 2019년에 두번의 배당만 받았으니 반기 분배율 1.70%, 상반기 vs 하반기를 0.45 vs 0.55라고 가정하면, 2019년의 연 분배율이 3.7%입니다. 2020년 연 분배율 3.81%, 2021년 3.02%, 2022년 3.50%로 연간 분배율은 꾸준히 3%대입니다. 하지만, 배당성장형은 연간 분배금이 점점 증가하기 때문에, 초기에 매수한 54.40달러 기준으로는 분배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즉, 2019년에 54.40달러에 매입한 1주는 꾸준한 분배금 인상과 더불어 20년 3.73%, 21년 4.13%, 22년 4.71%로 분배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분배금이 점점 증가하는 배당성장형이다보니 가능합니다. 따라서, 10년, 20년 장기 투자가 필요한 젊은층에게는 이런 배당 성장형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ETF도 우상향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굴곡이 있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듯이, 2020년 코로나로 인한 폭락을 겪었고, 곧 회복하여 다시 급등하여 80달러를 넘겼으며, 작년 금리 폭등기에 70달러가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 추세는 확실합니다.

 

 

SCHD가 보유한 종목중 Top10은 현재 아래와 같습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결론이라고 말하기엔 좀 뭐하지만,

정기예금 고금리 vs 나스닥 지수 추종 ETF vs 배당성장 ETF 어디를 선택???

 

원금 손실이 절대 없는 정기예금은 연 3%가 보장된다면 20년후 81%, 30년후 143%의 수익률이 보장됩니다. 그에 비해 나스닥 지수 추종 ETF는 20년후 810%의 수익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론적인 얘기일뿐 향후 20년뒤에 나스닥 지수가 무조건 상승한다고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냥 미국 경제를 믿고, 미국이 망하면 전세계 어느 나라도 온전치 못할 것이기에, 주식 시장 지수를 추종한다면, 미국 다우존스 지수, S&P 지수, 또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게 그나마 합리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당성장 ETF의 매력은 적금 투자와 같은 적립금 투자를 통해 정기예금 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입니다. 2013년 SCHD 가격은 30달러 정도였지만, 10년이 지난 2023년 2월에는 77달러로 수익률이 100%가 넘습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 10년간 분배금 합계 또한 15.7달러입니다. 원금 30달러인데, 10년간 수익이 15.7달러이면 분배금만으로도 수익률은 50%입니다. 정기예금 이율 4%와 맞먹는 투자입니다. 하지만, SCHD ETF의 가치 상승분이 더 크기에  ETF 상승을 통한 수익도 얻고, 분배금을 통한 수익도 얻는 1석 2조를 노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코로나때의 유동성으로 인해 금리 폭등이 되었지만, 몇년안에 다시 제로 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기예금으로 얻는 수익률이 저조할 것입니다. 연 금리가 2%가 계속 유지된다면, 원금 1천만원이 10년후 1,231만원, 20년후 1,500만원, 30년후 1,829만원에 불과합니다. 30년후 수익률이 83%에 불과합니다. 연 금리가 1%가 된다면, 10년 수익률이 13%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행의 정기예금에 목매지 않고, 주식시장을 자꾸만 기웃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을 믿는다면, 미국 증시 지수 추종 ETF를 과감히 선택하고, 아니면 꾸준히 분배금을 주는 배당성장 ETF로 분배금을 모아가는 것도 대안이 될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원금 보장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주식 시장에서 멀리 벗어나 정기예금에 집중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라면 10년후, 20년후, 30년후의 내 노후 보장에 대해, 자녀가 막 성인이 된 20살이라면 자녀의 10년, 20년, 30년후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투자는 어디에 해야 하는지 장기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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