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트시그널4 때문에 핫플이 된 뮤직바 "몽크투바흐"에서 오랜만에 일요 감상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 고음질 팝 감상회에 이어 이번에는 재즈가 주제였습니다. 아쉽게도 토요일 클래식 감상회가 갑자기 생겼고, 장마비 소식 영향도 좀 받아서 청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소규모로 오손도손 듣는 재미가 더 있었지만요 ㅎㅎ 오늘 오신 손님중에는 하트시그널4를 보고 왔다는 분도 계셨으니, 하트시그널4의 영향이 좀 있나 봅니다 ㅋㅋ
어제 감상회에서는 재즈 음악을 총 23곡 들었습니다.
Keith Jarrett, Diana Krall, Ella Fitzgerald, Billie Holiday, Sarah Vaughan, Nat King Cole, Antonio Carlos Jobim, Eva Cassidy 등 대중적으로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부터 Tony overwater, Rigmor Gustafsson, Jocelyn B. Smith, Melody Gardot, Radka Toneff 등 매니아 찐팬들을 가진 재즈 뮤지션들까지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이제 감상한 곡에 대한 짤막한 소개 들어갑니다~~~
2023년 7월 9일(일) 재즈 감상회
01. Keith Jarrett - Mon cœur est rouge
: 하트시그널 촬영전 가끔 오던 신민규씨에게 사장님이 소개해줬던 곡이라고 합니다 ㅋㅋ 이 곡은 Michèle Rosier가 감독하고 1977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에 사용되었던 곡인데, Keith Jarrett이 음악을 담당했었나봅니다. 영화가 유명하지 않은지 정보가 별로 없네요 ㅎㅎ 아래 포스터를 보면, Musique Par Keith Jarrett 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이 곡에 대한 소개는 다른 앨범에 잠시 나와 있습니다. 1976년 5월에 녹음했던 앨범 "Staircase"는 그가 ECM 에서 발매한 네번째 솔로 피아노 앨범인데, 이 앨범은 Keith Jarrett과 프로듀서 Manfred Eicher가 영화 "Mon cœur est rouge"의 사운드트랙을 녹음하기 위해 파리의 Studio Davout에 도착했는데, 스튜디오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일찍 녹음을 마치고, 스튜디오의 피아노 품질에 감동해서 즉흥적으로 녹음한 앨범이 바로 "Staircase"라고 합니다. 헐~~ 여기서 Keith Jarrett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어제 들었던 Mon coeur est rouge 곡은 1981년 5월 28일에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의 Festspielhaus에서, 그리고 1981년 6월 2일 서독 뮌헨의 Herkulessaal에서 라이브로 녹음한 트리플 솔로 피아노 앨범인 "Concerts"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1982년에는 3장짜리 LP로 발매했었다가 이후 브레겐츠의 공연만 담긴 1장짜리 LP를 발매했고, 이 두 공연이 모두 포함된 완전한 3장짜리 CD는 2013년에 처음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것처럼 Keith Jarrett의 노래 제목들은 참 단순한 것들이 많습니다. Part I, Part II, Part III 등 ㅋㅋㅋ
02. Keith Jarrett - Over the rainbow
03. Tony Overwater & Yuri Honing (유리 호닝) - Over the rainbow
04. Rigmor Gustafsson (리그모 구스타프손) - Over the rainbow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사용되어 전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인 Over the rainbow를 3명의 뮤지션 연주와 노래로 들었습니다. 그중 사운드가 찡~하게 다가왔던 버젼은 네덜란드 베이시스트 Tony Overwater Trio가 테너 색소폰의 Yuri Honing과 함께 연주한 버젼입니다. 이 곡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은데, 이곡은 1998년에 앨범 "Up Close"에서 Tony Overwater가 Yuri Honing (테너 색소폰)과 Maarten Ornstein (베이스 클라리넷/테너 색소폰)과 함께 연주를 하였고, 1999년에 발매된 앨범 "Over The Rainbow"에서 Yuri Honing과 첫번째 트랙으로, Maarten Ornstein과 10번째 트랙으로 Over the rainbow를 연주한 모양입니다. 이 CD는 XRCD 형식으로 발매되었는데, 당연히 지금은 중고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환율 따지면 대략 15만원은 줘야 중고로 구입이 가능? ^^; 그래서, Maarten Ornstein과 함께 한 10번째 트랙의 정체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에서도 검색이 안되는군요.. 어제 감상한 유리 호닝과의 연주는 아래 동영상 참고바랍니다.
05. Diana Krall - I miss you so
06. Diana Krall - Gentle rain
몽바 사장님께서 재즈를 처음 들을때 가장 먼저 빠졌던 재즈 음악이 바로 이 다이애나 크롤이라고 합니다 ㅎㅎ 1997년에 발매된 그녀의 4번째 앨범인 "Love Scenes"로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2위까지 오르는 등 그녀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고, 1999년에 발매된 5번째 앨범 "When I Look in Your Eyes"로 그래미상도 수상하고 세계젹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지요. 바로 "Love Scenes"에 수록된 2곡을 들었습니다.
07. Ella Fitzgerald - Misty
08.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09. Sarah Vaughan - I'll be seeing you
그 다음으로 들은 노래는 여성 재즈 보컬 삼총사였던 세분, 엘라 피츠제랄드, 빌리 할리데이, 사라 본의 노래들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노래들이라.. 특히 I'm a fool to want you는 오래전 CF 음악으로 사용되어 당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10. Francoise Hardy (프랑수아즈 아르디) & Iggy Pop - I'll be seeing you
사라본이 불렀던 I'll be seeing you를 이제 여든을 몇개월 앞두고 있는 프랑스 가수이자 배우인 프랑수아즈 아르디와 이기 팝이 2000년에 발표한 팝 버젼으로도 들어보았습니다. 2000년에 발매한 프랑수아즈 아르디의 앨범 "Clair-obscur"에 이들이 부른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11. Halle Bailey - Part of the world (인어공주 실사판 OST)
12. Finale - Score (인어공주 실사판 OST)
주인공 논란이 빚어졌던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 OST에서 주인공역을 맡은 Halley Bailey의 노래 'Part of the world'와 Finale의 연주를 들어보았습니다.
13. Nat King Cole - The more I see you
14. Jacky Terrasson (재키 테라슨) - Mo better blues
이 두곡은 신청곡입니다. 낫 킹 콜의 멋진 목소리가 귀를 감쌌던 The more I see you, 프랑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재키 테라슨이 연주한 Mo better blues를 들었습니다. Mo better blues는 그의 2002년 앨범 "Smile"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3분도 안되는 짤막한 연주라 좀 아쉬웠습니다 ^^
15. Antonio Carlos Jobim - Wave
여름에 신청을 많이 한다는 카를로스 조빔의 Wave를 듣고~
16. Eva Cassidy (에바 캐시디) - Bridge over troubled water
17. Jocelyn B. Smith (조슬린 비 스미스) - When I need you
18. Melody Gardot (멜로디 가르도) - Our love is easy
19. Radka Toneff (라드카 토네프) - Antonio's song
20. Patricia Barber (파트리샤 바버) - Black magic woman
21. Halie Loren (헤일리 로렌) - A whiter shade of pale
여성 보컬을 연달아 들었네요. 요절한 캐나다 가수인 에바 캐시디의 1996년 라이브 실황 "Live at Blues Alley"에 수록된 Simon &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커버를, 미국 재즈 가수인 조슬린 B. 스미스의 Leo Sayer 커버곡 When I need you를, 19살에 오토바이 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으나 음악 치료로 회복을 하는 과정에 재즈 보컬로 입문하게 되었다는 멜로디 가르도의 2009년 2집 앨범 "My One and Only Thrill"에 수록된 Our love is easy를, 서른살에 요절한 노르웨이 출신의 가수 라드카 토네프가 Michael Franks의 곡을 커버한 Antonio's song을, 미국 재즈 가수 파트리샤 바버가 1999년에 라이브 실황을 발표한 앨범 "Companion"에 수록된 그룹 Santana의 빌보드 4위 히트곡 'Black magic woman' (실제로 이 곡은 Fleetwood Mac의 초창기 멤버였던 Peter Green이 만든 곡으로 Fleetwood Mac이 먼저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산타나가 1970년 2집 앨범 "Abraxas"에 이 곡을 수록하여 빌보드 차트 4위에 올려놓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래서, Black magic woman 하면 그룹 Santana가 먼저 떠오르는게 당연한~~~ ㅎㅎ) 을 9분이 넘게 불러주고 있으며, 미국 가수 헤일리 로렌의 2008년 앨범 "They Oughta Write a Song"에 수록된 커버곡 'A Whiter Shade Of Pale'를 들었습니다. 이 곡은 영국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 Procol Harum의 곡으로 영국에서 1위, 미국에서 5위를 차지한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입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채용하여 만들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22. Michel Camilo & Tomatito - Two Much / Love Theme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인 미셀 카밀로와 스페인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토마티토 가 함께 한 Two Much / Love Theme으로 2000년 앨범 "Spain"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23. Gino D'Auri & David Darling - Ida Y vuelta
이태리 출신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지노 다우리와 미국의 첼리스트 데이비드 달링이 함께 한 곡으로 "왕복 여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1997년에 발매된 앨범 "Flamenco: Passion and Soul"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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