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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킬러들의 도시" (2008)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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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도시"
이 영화는 전단지(극장에서 배포하는 한장 또는 두장짜리)를 읽어보고 영화에 흥미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시덥잖은 유럽 영화가 하나 나왔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전단지의 영화 소개를 읽어보고는 영화가 끌렸습니다. ^^ 거기다가 아카데미 각본상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사실도요.. 포스터에서 보는 것처럼 킬러들이 좀 우스꽝스럽게 생겼고, 전단지에 나온 줄거리의 결말도 궁금했습니다. ㅎㅎ

우선, 영화의 원제는 "In Bruges"입니다. 사실 우리 영화 제목하고는 완전 딴판이죠. 그러고보면 영화 제목 짓는 사람도 상당히 골치가 아플 듯 하네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브리주에서"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브리주'가 뭔지 알게 뭐람? 이러면서요.. ㅋㅋ

아 참, 벨기에 말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Bruges'라는 도시가 왜 '브뤼주'라고 읽히는지.. 영어로 읽는다면 브러지스~ 뭐 이럴 것 같은데요. ^^; '브뤼주'는 '브뤼헤(Brugge)'의 프랑스어라는 말도 있긴 하더군요. 벨기에의 공용어가 네덜라드어와 프랑스어라고 백과사전에서 말하던데, 아마 그래서? 그럼 브뤼헤는 어느 나라 말인지??? '브뤼헤'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다음으로 유명한 도시 같습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으며, 운하 개통으로 바다와도 연결되어 무역도시로 발달하였다고 하네요.


(여기서부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보실 분들은 그냥 skip을~~~ ^^)
이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 중반까지는 젊은 남자와 나이든 남자 두명의 킬러만 나옵니다. 한 사람은 목소리로만... 킬러 영화라지만, 비교적 잔잔하게 동화속 나라 같은 '브뤼주'의 풍경과 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간히 톡톡~ 튀어나오는 익살도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킬러라기엔 한사람은 너무 익살스럽게 생겼고, 한 사람은 너무 인자하게 생겼습니다. 어린 아이를 잘못 죽인 죄로 젊은 킬러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급기야 처벌로 나이든 킬러의 손에 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일이 꼬여서 젊은 킬러를 살리려 노력하지만, 결국엔 젊은 킬러가 아무 생각없이 저지른 폭행 사건 때문에 세사람의 킬러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가장 늦게 등장한 킬러 두목은 신경질적으로 생겼지만, 킬러로서의 확고한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어린 아이를 죽였다고 착각을 하여 주저없이 자신의 입속에 총을 넣고 방아쇠를 당기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마지막이 그렇게 끝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비극적이라 좀 착잡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나이든 킬러의 죽음에서는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유럽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잔잔한 웃음과 멋진 영상, 그리고 탄탄한 줄거리가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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