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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마더"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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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00만의 관객을 모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
, 김혜자씨가 혼신의 연기를 다한 것이라 칸 영화제에서도 화제가 되었다던 영화 "마더"~ 발음상 "마더"와 "머더"의 이중적, 중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극장에서 예고편으로 워낙 많이 봐서 너무나 익숙한 상태였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가슴을 졸이고 두근 두근해지면서 긴장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다 끝나고 돌이켜보면 영화 "마더"에서는 잔혹한 장면이 중간에 남학생 두명을 심문하는 장면과 후반 한 장면(영화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말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심리적으로 긴장감, 공포감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눈을 감게 만듭니다. 골프채 들고 나올때... 집에서 도준의 친구 진구가 나타날때...

영화를 같이 본 일행들은 집에 가서 세수하다가 뒤에서 누군가 나올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공포 영화 보고 나면 종종 이렇게 느끼기죠. ㅎㅎ), 잘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일을 저지른 사람은 두사람! 귀신이나 잔혹한 살인자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심리적으로 압박을 줄 뿐이죠...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두번의 반전! 첫번째도 상상을 못했지만, 두번째가 일어나리라는 것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예전엔 많은 영화들이 대부분 권선징악을 추구했었는데, 요즘 영화들은 악당이나 살인자들도 탈출에 성공하거나 아무 일 없이 살아나가더군요. 물론, 그들중 많은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기는 했지만 일부 관객들의 동정이나 응원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두 작품 "살인의 추억" (2003)과 "괴물" (2006) 밖에 본 것이 없더군요.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스타일은 다르지만 공포 영화네요. 이번 작품 "마더"까지 공포 시리즈만 관람한 셈이네요. ^^;

영화속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들어간 마더의 아들 도준(원빈)의 친구 진태(진구)로 나오는 진구씨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면서 찾아보니,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손예진씨의 대학동기이자 수습기자역으로 나왔던 천방지축 인물이더군요.

어느 이웃 블로거의 말처럼 초반에 약간 늘어지는 지루함만 극복한다면 중반 이후 가슴을 졸이는 긴장감과 공포를 즐길 수 있는 영화인 듯 합니다.


p.s. 영화가 명확하게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지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네요. 이걸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같습니다. ^^
어차피, 영화를 만든 감독도 명확하게 이거야! 저거야! 라고 정답을 정해놓고 만든 것 같지는 않으니,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영화 보실 분들은 건너뛰시길...

다소 억측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씩이라도 공감이 가는 것들이네요.
워낙 의견이 다양하고 심지어 의견 충돌까지 일어나고 있으니,
가능하면 아래 항목들에 대해서는 댓글을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1. 진짜 범인은 누구? 도준/할아버지/진태, 사실 진태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요..
2. 마더가 5살때 농약을 먹이고, 그 이후로 침을 놓아서 도준의 기억력을 일부러 감퇴시킨 것이다.
3. 도준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정상으로 변한건 침을 맞지 않아서이다?
     구치소에서 풀려난 다음 밥을 먹을때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반인처럼 행동을 했다.
4. 도준은 자신이 살인한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마더가 고물상 할아버지를 죽인 것도 알고 있다.
5. 진태와 마더와의 관계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도준의 방에 웃통을 벗고 있다.
6. 도준과 마더의 관계도 수상하다. 정력에 좋다는 걸 계속 먹이고, 소변 볼때도 유심히 쳐다본다.
7. 종팔이는 지능도 모자라고 돈도 없어 보이는데, 왜 아정은 종팔이랑 잤을까?
    나중에 종팔이를 모함할 근거를 만들기 위하여 누군가 아정에게 대신 쌀을 주고 시켰다면?
8. 종팔이는 마더의 두번째 자식이다. 사진을 반으로 찢었는데, 다른 한쪽에는 종팔이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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