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즈 재즈를 연주하는 Preservation Hall Jazz Band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올초 재즈 패키지로 예매했던터라, 사실 공연을 보기 전에 이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뉴올리언즈에서 재즈 연주하던 사람들이라.. 라는 정도..
공연 시작전 객선의 전석이 매진이라는 소리에 사실 놀랐습니다.
이 많은 관객들이 그 옛날 초기 딕시랜드 재즈와 비슷한 뉴올리언즈 재즈를 들으러 왔다니...
공연이 시작되자, 아주 흥겹고 리듬감 넘치는 음악이 1시간 40여분을 가득 채웠습니다.
드럼, 피아노, 트럼본(튜바), 트럼펫, 클라리넷, 색소폰... 4명의 관악기 연주자가 때로는 혼자서, 둘이서, 함께 연주하니, 발이 절로 움직이고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이들은 노래에도 일가견이 있어, 거의 모든 연주를 노래와 함께 하였습니다. 트럼펫과 색소폰 연주자가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데, 이들은 이들대로, 또 나이드신 트럼본/클라리넷 할아버지들은 그들대로 노래가 아주 맛깔났습니다. 공연을 무수히 다닌 덕분인지 이들의 무대 매너는 환상적이었으며, 관객의 시선을 잡을 줄 알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주인 'When the Saints go marchin' in'에서는 Second line을 설명하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Second line이란, 뉴올리언즈에서 브라스 밴드가 행진을 할때 연주자들은 앞열에서 위치하고,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이 그 뒤를 따라서 행진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여에는 조금 약한 편이라, 젊은이들 위주로 20-30명 정도가 그들 뒤를 따라 1층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무대위로 다들 데리고 올라가 연주를 끝내었습니다.
안 그래도 흥에 들떠있던 관객들이 마지막 연주때문에 완전히 붐업이 되었다는.. ^^ 그 덕분에, 아마도 사인회가 대성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공연 시작전 CD 판매에는 관심이 없다가 공연을 보고 나서 쪼르르 내려가 CD 사고 사인을 받았을 정도니깐요. ㅋㅋ
오랜만에 대만족을 느낀 재즈 공연이었습니다. ^^
참고로, Preservation Hall은 뉴올리언즈에 위치한 재즈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그 명성에 비하면 입장료는 10불 정도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좌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공연시작전 줄서서 들어간다고 합니다.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줄이 좀 긴편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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