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이 감독은 아니지만,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면서 선전을 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영화 제목도 간단하게 Nine~ 영화 팜플렛에서 설명을 보지 않았다면, 제목이 뭘 말하는지도 몰랐을 듯 합니다.
의도하지는 않지만, 스포일러성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팀 버튼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사실 그가 감독한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영화도 비록 감독이 아니라 제작이지만,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도중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영화를 찾다보니, 이 영화 "9"밖에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봤답니다. ^^; 그렇게 선택하여 본 영화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독특한 영상에 내용이 암울하지만, 그래도 승리했다는 느낌도 주며..
우선, 이 영화는 다양한 포스터가 네이버에서 제공이 되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 포스터나 영어로 된 포스터는 9(Nine)만 등장하여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같이 고생했는데, 다른 출연진들도 나와있어야지요. ^^ 그래서, 스페인 버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것을 골랐습니다.
솔직히,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저들의 정체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로보트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뭔가 만들어진 것이긴 한데, 인간의 영혼이 들어가 있다고 하고... 암튼, 비록 육체는 아니지만, 정신은 인간 영혼이 일부 들어있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은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이 벌어져서 인류는 멸망하고 기계도 한대만 제외하고는 동작불능 상태... 이 세상에 남은건 오로지 무서운 로봇 기계 한대와 저들 뿐.. 로봇 기계로부터 공격을 당하며, 그중 일부는 잡혀서 이미 죽었다고 하며, 가장 뒤늦게 합류한 '9'을 도와주던 '2'가 붙잡히자 기존 종족(?)들은 포기하지만, '9'은 포기하지 않고 구하려 합니다. 결국 '9' 때문에 세상에 잘못 태어난 무서운 로봇 기계가 깨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됩니다. 결국 그 로봇 기계에 5명(인간이 아니라 '명'이라고 수를 헤아리기엔 좀 어색, 그렇다고 '마리'라고 할 수도 없고.. 음..)이 영혼을 빼앗기는 어려움을 겪지만, 로봇 기계를 완전히 없앱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지구엔 6번과 9번, 그리고 쌍둥이 아이들(몇번이지???)...
어쨋거나, 해피 엔딩으로 끝나긴 했는데, 이게 과연 해피 엔딩인지??? 결국 인류는 다 멸망했는데... 저들이 인간의 영혼을 일부 가지고는 있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아니라는... 그리고, 저들은 만들어진 것이라 종족 번식을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지구에는 저들과 저들이 만든 또 다른 로봇들이 살아나갈거라는... 그렇게 생각하니, 개운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인간과 기계가 싸우는 수많은 영화들이 등장했는데, 결국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 같기도 하구요...
영상은 좀 남달라서 괜찮았고, 스토리는 조금 이해가 덜 가서인지 구성이 약간 빈약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지구에서의 삶에 대해 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점은 봐줄만 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보았던 북극에서 헤엄치는 백곰과 함께 한 지구 온난화 공익 광고와 더불어 향후 지구에 큰 위험 요소가 될 환경 재난과 기술 재난 두가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기술 재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도움이 될만한 걸 찾기가 어려운 듯 하지만, 환경 재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제법 있어 보이더군요. 두가지 위험 요소중 한가지 만이라도 줄인다면 지구의 생명이 좀 더 연장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갑자기 영화 "9"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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