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를 잠시 구경하고픈 생각은 누구나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임머쉰도 등장하고 터미네이터같이 복잡한 구성도 나오게 되는 것 같구요..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는 상상을 하다보면, 과거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2000년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동감"이나 미국 영화 "프리퀀시"가 공교롭게도 같은해에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등장하였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김하늘씨, 유지태씨가 주연한 "동감"이 먼저 개봉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실제 제작은 "프리퀀시"가 먼저였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그리고, "프리퀀시"의 제작 내용이 국내에 돌아다니다가 발빠른 제작사가 "동감"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뭐, 누가 먼저 만들었건, 그리고 누가 영화 소재를 다른 곳에서 차용을 했건, "동감"과 "프리퀀시"는 장르가 각각 멜로와 액션으로 달라서, 둘다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

작년(2008년)에 제작된 일본 영화 "미래를 걷는 소녀"도 이와 같은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 소재 자체가 참신한 것은 아닙니다. 2000년도에 한번 겪은 일이라 사람들에게 더 이상 신기한 내용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도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영화인 듯 합니다.

2008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호와 1912년에 살고 있는 소설가 지망 대학생 미야타 토키지로는 지진으로 인한 시간의 웜홀 현상 때문에 휴대폰으로 서로 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세상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니, 그냥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야겠지요. ^^ 처음엔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이해를 못하다가 한쪽은 1912년에, 다른 한쪽은 2008년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됩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를 두고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며 하루동안 연애를 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여기서 설명은 그만두어야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두번 정도 눈물이 찔끔했었습니다. 미야타 토키지로가 할머니와 통화할때 할머니 눈에서 눈물이 고일때.. 그리고, 거의 마지막 단계일때..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시게 되면 무슨 의미인지 아실 듯.. ^^

영화속 여주인공 미호 역에는 91년생의 이토 카호라는 10대 배우가 맡았으며, 그동안 몇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알린 것으로 압니다. 작년에 출연했던 "모래시계", "노래혼", 그리고, 2007년에 출연했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등이 나름 괜찮은 반응을 보였다고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 기대해봅니다. ^^

P.S.1 : 이 영화의 원제는 "동경소녀"라고 하네요.  영어로는 "Tokyo Girl", 차라리 한글 제목 "미래를 걷는 소녀"가 더 좋아보입니다.
P.S.2 : 영화 포스터 맘에 드는게 없네요. 일본판도 맘에 안들고, 우리나라판도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보았는데도, 별다른 포스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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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음악이 좋은 만물의영장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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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퍼렁까마귀 2009.09.28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래퀸시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처음에는 '뭘 걷는 소녀' 라길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후속작인줄 알았습니다.

  2. 럽프리 2009.09.28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동경소녀가 이런 영화였어요? 웬지 제목에 흥미가 가지 않아 안봤었는데

  3. 앤슬리 2009.09.29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극적으로는 해피엔딩이라는 말에 무척 궁금해졌어요. 봐야지. ㅎㅎ

  4. 양파 2009.09.30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슬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