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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세븐 데이즈"에서 사용했던 남녀 주인공의 이름 '성열'과 '지연'을 그대로 "시크릿"에서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사건이 터지고, 형사 '성열'에게 아내 '지연'의 관련 흔적이 속속들이 발견되어 초반 진행은 제법 빠른 편이며, 조직 '재칼'에게 아내 '지연'이 범인으로 알려져 위기 일발의 상황까지 가는 동안에도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어? 벌써? 하는 느낌마저도...
하지만, 이후부터는 다소 지루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게 중요하긴 하나, 어쩔 수 없는 복선과 같은 장면도 조금은 지루했습니다.
영화 끝부분에 가서 다소 뜻밖의 결말이 몇개 튀어나오긴 합니다만, 어찌보면 다른 유명한 영화(영화 이름을 말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패스! ^^)에서 모티브를 따온 느낌도 듭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신선한 느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관객들의 기대가 너무 높은 탓이기도 하겠지만요... 크게 두가지 정도 불만이 있습니다. 우선, 초반 아내의 범죄 관련 흔적을 발견하고 형사가 너무나 소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충격적이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너무 대놓고 버벅대는 모습을 보였다는... 그리고, 마지막 장면... 뭐 그리 중요하진 않겠습니다만, 어찌 된것인지 결국 보여주지를 않네요...
한가지 맘에 든 것은 영화가 권선징악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형사물 영화인 경우, 결국 악당이 잡혀 벌을 받는 결말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걸 벗어났습니다. 저도 일상 생활에서야 권선징악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굳이 영화에서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주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나름 재미있게 볼만한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줄친 부분이 제법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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