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영화 "줄리 & 줄리아"입니다. 영화 제목만 봐도, 여성 2명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포스터를 보면 '레시피'라는 단어가 나오고, 또 '요리 블로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요리와 블로깅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 쉽게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줄리'와 '줄리아'는 누구? 친구사이???
영화의 감독은 당시 한창 인기 절정이었던 시절의 맥 라이언이 출연한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1993), "유브 갓 메일" (1998), 니콜 키드만이 미모의 마녀로 출연한 "그녀는 요술쟁이" (2005) 등의 감독 '노라 애프론'이 만든 영화로, 2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선 영화들처럼 기분좋음을 선사합니다. ^^
이젠 제법 나이든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고 늘 즐거운 요리사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 "선샤인 클리닝" (2008)에서의 언니 역할과 "박물관이 살아있다2" (2009)에서의 여류 비행사역을 맡았던 '에이미 아담스'가 주인공들입니다. 영화는 크게 두 사람의 생활로 나뉘어집니다. 몇십년전 파리와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 요리에 몰두하며, 레시피를 책으로 만들게 된 '줄리아'가 한축, 그리고 줄리아의 요리책을 보면서 365일동안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여 그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줄리'가 또 다른 한축입니다.
메릴 스트립의 '줄리아'는 어찌보면 다소 정신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로 보이는데도(항상 웃고 다니셔서 그런가?) 요리에 소질이 있는 모양입니다. ^^; 이젠 나이가 들어서 저렇게 변했나?? 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요리를 하면서 삶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되고, 또 부부간의 애정도 깊어지는 공통점을 두사람 모두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부부 전선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오늘 저녁부터 요리를 시작해보심은 어떠할런지요? ㅎㅎ
프랑스 요리를 잘 모르니, 저게 무슨 요리야? 저런 것도 있어? 와~ 저건 맛있어보인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하다보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큰 반전이라던가, 숨겨진 복선, 화려한 비주얼.. 이런 건 없습니다. 하지만, 유쾌함, 즐거움, 신기함(프랑스 요리가 몇 나와서), 공감(블로그 하시는 분들)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기분 좋게 영화관을 나서실 듯 합니다.
어찌보면, 여성 취향의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연인들끼리, 신혼 부부들끼리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결혼한지 좀 오래된 40대 중반 이상의 보통 남성들이 보시기엔 좀 재미가 없을 듯 합니다. ^^;;;
p.s. 두 사람의 인연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줄리아'가 쓴 요리책에 나온 524개의 요리를 365일안에 완전 정복하겠다고 나선 '줄리'... 그들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영화를 보시면 압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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