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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페어러브(Fair Love)" (2009) - Fallen / Walking through the dawn (김신일)

by 만물의영장타조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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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씨와 이하나씨와 출연한 영화 "페어러브"를 보고 왔습니다. 어제 이하나씨가 부른 노래 'Fallen'을 듣고 나니,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꼭 영화를 보고 싶어져서 일요일 아침부터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는 와중에서도 집 근처 극장에서 상영해서 아주 다행이었답니다. 

요즘 만화 영화도 제법 상영하는데도, 생각보다 극장에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페어러브"를 상영하는 관에는 수십명의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부부들도 있고, 젊은 연인들도 있고... 

언제나 그렇듯이 한참동안 광고를 한 다음 (CGV 광고 정말 많습니다. -.-)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딸과 연인이 되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조금, 아니 많이 어색한 이야기지만, 그들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했습니다. 나이 50이 넘도록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해서 아직까지 혼자인 사진기 수리하는 형만(안성기씨)과 바로 얼마전 아버지와 고양이를 한꺼번에 잃어버린 25살 대학생 남은(이하나씨)...

형만의 전재산이었던 8천만원을 떼먹고, 간암으로 세상을 뜨기전 자신의 딸을 부탁한 남은의 아버지.. 그래도 친구였기에 혼자 남은 딸을 보러간 형만, 그런데 이미 남은은 형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아버지가 친구인 형만에 대해 종종 얘기했고, 형만의 가게와 가까운 곳이라 오다가며 형만을 보곤 했다고 하네요. 형만은 어릴적 남은을 본 이후 훌쩍 커버린 남은을 처음 보지만, 남은은 이전부터 형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빠의 친구이지만, 서투르지만 눈에 보이게끔 다가가는 남은, 그런 그녀가 부담스러운 형만, 이들은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는 사랑을 합니다. 어찌보면 위태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결국 이들에게도 위기는 찾아오고....

액션이 있지도 않고, 배꼽을 잡는 웃음이 있지도 않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이 영화속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영상이 좋았으며, 영화의 분위기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이 무엇보다도 너무 좋았습니다. 

김신일이라는 음악 프로듀서겸 음악감독이 전체 음악을 다 맡았으며, 노래도 직접 부릅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이라는 그는 음악도 잘 만드는 듯 하지만, 노래 음색도 너무 좋습니다. 소울풍의 목소리로 부르는 기타 버젼의 노래 'Fallen'을 들으면서 떠오른 것은 영화 "August Rush"였습니다. 음악을 하던 남자 주인공(아이 말고 아빠) Jonathan Rhys Meyers이 애잔하게 부르던 노래 'This time'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하나씨가 부른 일렉 피아노 버젼의 'Fallen'도 좋지만, 김신일씨가 직접 부른 버젼이 훨씬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Walkin' through the dawn' 이 노래도 소울풍의 멋진 노래며 오르간 반주가 있어서인지 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의 냄새도 좀 납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들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한동안 정지시키는 마력이 있는 듯 합니다. (ㅎㅎ 너무 과하게 말했나요? 머~ 그 정도로 제 맘에 든다는 얘기입니다. ^^)

영화를 소개하면서 너무 음악에 대해서 많이 얘기한 듯 하지만, 영화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영화속 장면들이 떠오르며 그들의 풋풋한 느낌이 아직까지도 전해집니다. 감성적인 분에게 따악 맞는 영화입니다.

'김신일 - Walkin' through the dawn / Fallen' 들으러가기 (싸이월드 블로그 링크)
이하나씨가 부른 'Fallen'도 위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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