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쯤 소개해드렸던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씨의 재즈 트리오 공연을 우여곡절끝에 다녀왔습니다. 4월의 마지막날,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으며, 공연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
곽윤찬씨는 원래 좋아하던 뮤지션이었고, 게스트로 출연한 분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답니다.
피아노에 곽윤찬씨, 베이스에 허진호씨, 드럼에 필윤씨가 메인 트리오 멤버였고, 드문 드문 퍼커션이 들어갈때 조재범씨가 연주를 하였습니다. (아~ 허진호씨와 필윤씨의 연주 모습은 정말 연주에 빠져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스스로 심취하여 연주하시던... ^^)
트리오가 3곡 연주를 하고 나서 (여기까진 곡목을 자세히 소개해주셔서 좋더군요. ㅋ
미국에서 재즈 뮤지션들이 18번으로 연주한다던 'Stella by starlight',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 그리고 베토벤 소나타 "월광"을 편곡한 'Beethovenesque'),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성훈씨가 게스트로 등장하였습니다. 강원도에서 뮤직 비디오를 찍다가 공연 때문에 잠시 서울로 왔다고 하더군요. 그는 트리오와 함께 Joe Sample의 'Street life', 영화 "Leaving Las Vegas"에서 Sting이 불렀던 'Angel eyes'를 불러주었습니다. 솔직히 노래 부르는 감은 있어 보였지만, 분위기가 살짝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ㅋㅋ 더군다나 Sting이 불렀던 느낌과 비교를 하려니 도저히.. ^^;
그리고는 벨기에 출신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씨가 등장하여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릴적 입양이 되어 갔기 때문에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곡에 대한 설명이 이때부터 뚝~ 끊어졌답니다. ㅋ 2곡을 연주했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 가물하지만... 첫곡은, Piazzolla의 곡이었는데, 'Verano porteno'인지 'Liber Tango'인지 지금은 헷갈립니다. ㅋ 하루가 지나고 나니, 뭘 들었었는지 ^^;;; 두번째 연주곡도 감미로운 발라드 풍이었는데, 영화 "디어 헌터"의 'Cavatina'였는지 가물 & 희미합니다. ㅎㅎ 지금 기억속에 남은 것은 기타 연주를 분위기있게 잘했다는 것과 기타 연주 소리의 볼륨이 조금만 더 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뿐입니다. ㅎㅎ
그리고 'My funny valentine'이 연주되었나? 술 발렌타인이 아니라는 썰렁 유머를 던지신 곽윤찬님, ㅋㅋ
이어서, 노장 색소포니스트 이정식님이 합류하여 분위기를 완전히 업 시켜주셨습니다. 아~ 돼다!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완전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시더군요. Antonio Carlos Jobim의 'Wave'도 들려주셨고, 전부 세곡 정도를 함께 연주하셨던 것 같은데, 나머지 2곡은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
마지막 곡이 뭐였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이젠 하루 지나면 완전 먹통이네요. 쩌업~)
앵콜곡으로는 크리스챤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었다던 가스펠 재즈 음반 "I Am Melody" 에 신나는 버젼으로 수록했던 'Amazing grace'를 연주해주셨습니다.
그래도 박수가 끊이지 않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4살-5살 정도 되어 보였던)과 함께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3집 앨범 "Noomas"에서 아들을 얻게 된 배경으로 만들었던 'Noomas'를 아들을 옆에 앉히고 조용히 들려주시다가, 마지막 한음을 아들이 띵~ 하고 끝맺었더라는... ^^
공연 후에 사인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아들도 같이 나와있었다고 하네요. 전 일행이 있어 사인회까지는 참석 못했었지만, 아마도 혼자 갔었으면 끝까지 남아 사인을 받았을텐데.. ㅎㅎ
공연 후기를 뒤적거려보니, 올라온 것이 거의 없더군요. 공연이 거의 매진이어서 많이 올렸을 줄 알았는데, 어째... 다들 게리 무어 공연 가셨었나요? ㅋㅋ
오랜만에 곽윤찬씨의 연주를 직접 들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
곽윤찬 - Beethovenes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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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이제 길고 긴 5월이 시작되는구만. ㅋㅋ
조만간 함 보자구~
정말,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음악이에요 ^^
네, 이 분의 음악은 정말이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ㅎㅎ
정말 상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공연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ㅋㅋ유머 썰렁해서 웃기네요ㅋㅋ
음악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어서 듣기 좋아요 ^^
아궁, 공연장 분위기가 전달되었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간혹 관객들을 웃기시려 했지만, 큰 성공은 못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재즈는 정말 사람을 흥겹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ㅎㅎ
오랜만이예요. 타조님^^..
이야~ 이게 누구신지요? ㅎㅎ
미니핑크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
지난번 소개해주셨던 공연이군요~
아침부터 편안하고 기분 좋네요^^
네, 그래도 무사히 공연 보고 왔습니다. ㅎ
으아...제가 세상에서 가장 가장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재즈"군요!
진짜 60넘어서는 꼭 재즈를 하며 살고파요..ㅠㅠ
ps.타조님은 공연가실때 혼자신가요? 가족과 함께이신가요??
전 왜 이런게 궁금한지;;ㄷㄷㄷ
음, 세상에서 가장x3 좋아하는 장르가 재즈였군요. ㅋㅋ
재즈를 하시려면 60이 아니라, 젊을때부터 시작하시는게? ^^
악기 하나 골라서 미리 배우심이..
전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지만, 예전 재즈 동호회 멤버들중 몇몇은 악기를 하나씩 배우더라구요.
꾸준히 한 사람들은 지금쯤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하더라는~
이야 타조님 음악연주회 공연까지 다니시고 멋지시군요!
네, 공연도 가끔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