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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이끼" (2010)

by 만물의영장타조 201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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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 "공공의적", "실미도" 등으로 유명한 강우석 감독님의 작품 "이끼"입니다. 영화 제목인 '이끼'의 의미는 영화 중간에 나옵니다. "이끼"는 인터넷에 연재되었다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예고편을 몇번 봤었는데, 영화 내용이 전혀 짐작되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 포스터를 보았을때도 전혀... 뭔가 스릴러 물이라는 건 알겠지만요. 거기다가 이 영화의 상영시간이 무려 163분, 2시간 43분이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스릴러 물이라 스포일러는 거의(전혀? ㅋ) 넣지 않았습니다. 이런 영화는 아무래도 중간 이야기나 결말을 알면 안되길래..  안심하고 아래를 보셔도 됩니다. ^^

영화에 박해일씨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과 포스터에 노인과 동네 아저씨들이 째려보는 거만 알았던 타조, 영화 시작 시간에 살짝 늦어 자리에 앉았더니 허준호씨가 나와 설교를 하는 모습이... 허걱! 이게 뭐지? (영화 포스터에 허준호씨는 없었거든요. ㅋ) 왜 포스터에 봤던 사람들이 안나오고 허준호씨가 나오고, 또 장면들이 왜 저렇지? 분명히 시골 마을에 장례식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음~ 영화관을 잘못 들어온게 아닌가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속으로는 영화관 좌석을 기억하면서 A,B,C,D... 그리고 번호가 1,2,3... 어! 맞긴 한거 같은데.. 라면서 불안 불안~ 10여분 가까이 시간이 흐르고 나니, 영화 타이틀 "이끼" 라고 떠억~ 화면이 나오더군요. 그제서야 제대로 온 것이구나~ 라며 안심을 했답니다. ㅎㅎ

영화 포스터에 나온 장면들이 현재의 모습이고, 과거의 장면들이 먼저 보여진 것이더군요. -.-
163분이나 되는 긴 상영 시간이지만, 그리 지루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중간 중간 약간 잔인한 장면들이 나와서 좀 그렇긴 했지만 이야기를 충실히 풀어나가는 듯 했습니다.요. 뭔가 엄청나게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 같은데, 그걸 다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마무리는 약간 미흡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허준호씨의 모습에 더 큰 뭔가가 숨어있을 줄 알았는데, 허준호씨와 나머지 인물들의 관계를 알고 나서는 실망이.. ^^; 그리고 뭔가 더 큰 엄청난 이야기 또는 반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다소 고만 고만한 느낌이.. ^^;

그걸 해소하기 위해 만화 원작에는 없었다는 마지막 장면을 넣은 모양인데, 그렇게 큰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왜?? 라면서 저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뭐지? 라는 의혹만 불러일으켰고, 개운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마지막 장면을 안보여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뭔가 와~ 하고 탄성을 지를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요즘 상영하는 영화들 중에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개봉한지 좀 된 영화들만 몇개 있어서 "이끼"가 더 주목을 받는 느낌은 좀 들지만요. ^^;

# 영화속 주인공처럼 나온 박해일씨보다는 마을 사람들이 훨씬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장님 역할을 맡은 정재영씨도 강렬했고, 이장님 비서 역할로 나온 유해진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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