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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악마를 보았다" (2010)

by 만물의영장타조 201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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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를 몇편 보았지만, 어찌 어찌 감상평을 올리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올립니다.

상영전 관람 제한 이야기까지 나오며 잔인함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내용이야 뭐 말하지 않아도 이런 저런 영화 사이트에서 많이 아실것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애인을 처참하게 살해한 최민식에게 이병헌이 악마와 같은 복수를 한다! 이것입니다.

영화속에서 악마는 이병헌과 최민식 둘다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두사람의 잔인함이나 사고 방식이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은~ 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지?입니다. 둘다 인간의 탈을 쓰고 상상하지 못할 생각과 행동을 자행합니다. 애초에 최민식의 살인 행각이 잘못된 것이지만, 그에 복수하는 이병헌의 복수 행각도 상당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 복수심때문에 죄없는 두사람이 당하고, 또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대체 영화는 어디까지 잔혹해져야 하는 것인지요?
날이 갈수록 한국 영화의 잔혹성은 더해져만 가는 듯 합니다. 폭력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독의 사고방식이 삐뚫어진 것인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마저도 점점 더 잔혹성에 물들여져가는 듯 합니다. 말초신경도 지속적으로 자극받다보면 신경이 무디어지겠지요 (근래에 나온 스릴러물 대다수가 흥행에 성공한 듯 합니다만)

이런 방식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잔인함의 극한으로 치달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뭘 느껴야 하는건지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 뭐 이런 걸 느껴야 하나요? 세상엔 좋은 일도 많고, 재미있고 유쾌한 일도 많습니다만, 유독 요즘의 한국 영화들은 잔인함과 잔혹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듯 합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 인간의 악랄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보다는(이걸 굳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오히려 사람들의 감각을 점점 무디게 하고, 약간씩이라도 사람들의 폭력 성향이 증가할 듯 하고, 또 모방 범죄를 불러일으키는 등 부정적 효과가 훨씬 더 커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구호아래 영화가 어디까지 잔혹스러워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애초부터 피비린내가 잔혹한 B급 영화가 목적이 아니라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면, 영화인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만 연연하지 말고, 영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을 좀 하면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흥분해~ 블로그에까지 와서 한바탕 쏟아냅니다만, 어쨋거나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제 의견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니가 영화를 알아? 건방지게 뭔 x같은 소리야? 라고만 말하지 마시고, 이런 류의 영화가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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