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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85번째 헌혈 (헌혈카페 71번째-70번째 유공증 소식도~), 혈소판 헌혈에 대하여 (기기별 소요시간 : 트리마, 아미커스, MCS+/엠쁠)

by 만물의영장타조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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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5번째 헌혈을 하고 았습니다.

요즘은 평일에 주로 하는데, 퇴근하고 부랴 부랴 달려가면 예약한 시간에 맞추는데, 어제는 조금 시간이 빠듯하여 급하게 걸어갔습니다. 흐아~~ 겨우 예약한 시간에 맞추긴 했지만, 땀도 나고 숨도 차고 ㅎㅎ 혈압 올라가서 한번 더 잴까봐 두근두근 했습니다 ㅋㅋ 제 원래 혈압에 비해 유독 기계가 재는 것은 좀 높게 나오기때문에 ^^;

 

85번째인데, 헌혈의집 14번, 헌혈카페(한마음혈액원) 71번째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헌혈카페에서 헌혈할때 70회 유공증도 받았습니다. 유공패도 주는데, 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달 후에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배송오면 그때 유공패도 올려보겠습니다.

 

한번 포스팅에서 얘기했는데, 한마음혈액원에서 운영하는 헌혈카페는 헌혈카페에서 헌혈한 횟수를 산정하여 30회, 50회, 70회, 100회 등 유공증을 수여합니다. 그리고, 헌혈의 집은 예전에는 헌혈의 집 + 헌혈카페 통산 횟수로 유공증을 수여했는데, 작년말부터 변경되어 헌혈의 집에서 헌혈한 횟수가 50%가 넘어야 수여가 됩니다. 그래서 전 헌혈의집 헌혈 횟수가 14회 밖에 안되기 때문에 50회 유공증 이후 헌혈의 집에서의 유공증은 포기하고, 헌혈카페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헌혈카페 100회 헌혈을 목표로 합니다. 1년에 15번 정도 가능하니, 2년후인 2025년 8월이나 9월쯤에는 헌혈카페 100회 가능하리라 봅니다. 물론, 통산 헌혈 횟수는 헌혈의 집 14회가 있지만, 이제 통산 횟수는 유공증이나 유공패와는 무관한 횟수가 되었기에 ^^; 개인적으로만 자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통산 100회는 내년 여름쯤 가능하겠네요 ㅎㅎ

 

 

 

지금까지 전혈 12회, 혈장 1회, 혈소판혈장 72회를 하였습니다. 혈장 1회는 철분 수치 (HGB)가 다소 낮아서 혈장을 했던.. ㅎㅎ 그 이후로는 철분제 복용하면서 철분 수치를 관리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럼에도 두번 정도 수치가 미달이어서 아예 헌혈 못하고 돌아온적이 있습니다 ㅎㅎ

 

 

최근 3번 헌혈에서의 수치입니다.

 

철분 (HGB) 수치는 12.9 → 13.1 → 12.5로 어제는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

혈소판 헌혈에 중요한 수치 PLT(혈소판) 수치는 28.9만  → 32만  → 30만 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이 수치는 15만 이상이어야 혈소판 헌혈이 가능합니다.

 

HGB : 혈색소 수치
PLT : 혈소판수 -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역할

 

 

 

올해 총 15번 헌혈하였습니다. 아마도 5번은 더 가능할 것 같아서, 올해 마감 목표는 총 20번입니다 ㅎ 2023년말까지 총 90회를 목표로 삼겠습니다.

 

 

 

 

혈소판 성분 헌혈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혈소판 성분 헌혈은 헌혈하기 전에 반대쪽 팔에서 검사용 혈액을 채혈합니다. 바늘 굵기가 헌혈할때의 바늘보다는 얇아서 작고 동그한 밴드만 붙여주고, 보통 5-10분 후에는 제거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채혈한 혈액을 성분분석을 하여 철분수치, 혈소판 수치 등을 포함한 몇가지 수치를 봅니다. 그리고, 혈액에 지방 성분이 얼마나 있나도 봅니다.

 

통상 철분 수치인 HGB은 12.0 이상, 혈소판 수치 PLT는 15만 이상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름 성분이 많이 보이면 혈소판 혈장 헌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헌혈하기 12시간 전에는 지방이 많은 라면, 햄버거, 삼겹살 등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혈소판 혈장 헌혈 (다종 헌혈)은 채혈 시간이 40분에서 80분 정도로 가장 길기 때문에 혈관이 받는 부하가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혈관이 튼튼하지 못하면 보호 차원에서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출산 유무와 관계없이 임신한 적이 있으면 혈소판 제제 내의 혈장 성분의 항체로 인한 수혈 부작용 (TRALI) 위험 때문에 혈소판 성분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빈혈 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헌혈 지원자의 40%가 헌혈 부적격자로 판명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어떤 곳에서는 체중 65kg 이상의 건장한 사람만 하게 하는 곳도 있어서, 체중 유지가 되고, 혈소판 수치 15만개 이상이고, 혈관 상태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혈소판 혈장 헌혈이 가능한 여성분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물론 남성 중에서도 많지 않아서, 혈소판 혈장 헌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헌혈의 7% 밖에 되지 않다고 합니다.

 

이때문인지 혈소판 혈장 헌혈에 부여하는 기념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코로나 한창때는 혈소판 혈장 헌혈과 전혈을 같이 기념품 제공하기도 했는데, 코로나 해제 이후 다시 바뀌어 혈소판 혈장 헌혈 기념품과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최신 기계는 안그래도 되는 것도 있지만, 통상 혈소판 혈장 헌혈은 다른 헌혈과는 다르게 주먹을 쥐었다 펴는 주먹 운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항응고제가 들어가긴 하지만, 혈소판은 잘 굳기 때문에 주먹 운동을 하지 않으면 피가 나오는 속도가 느려져서 심하면 바늘이나 줄에서 혈액이 굳어서 혈액을 사용할 수 없게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신 트리마 기기는 주먹 운동 필요없다고 들었습니다.

 

헌혈 채혈시 사용하는 주사기 바늘의 굵기는 16~18G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항생제 맞을때 쓰는 주사기 바늘이 21~25G라고 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굵은 바늘이라고 합니다.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굵은 바늘을 사용한다고 하며, 아무래도 바늘이 굵다보니 들어갈때 좀 더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주사 바늘보다 피부에 나는 구멍도 크기 때문에 채혈 바늘을 뺴자마다 10분 이상 꾹 눌러서 지혈해야 합니다. 보통 까만 띠로 그 부위를 꽉 매어주는 이유가 이래서입니다. 그후에도 휴게실에서 10분 이상 더 머물렀다가 가라고 안내합니다. 바늘을 뺴고 나서 채혈 의자에서 10분, 휴게실에서 10분, 총 20분은 머무르다가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혈소판 헌혈에는 항응고제 (응고억제제)가 들어가 몸에 남아있어서 충분히 쉬지 않고 팔에 힘을 주면 바늘 상처가 다시 터져 피가 흥건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디행히 헌혈한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조치가 가능하지만, 멀리 나와서 발생하면 응급실로 가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피가 흥건까지는 아니었지만, 채혈한 팔로 다소 무거운 과일을 좀 들었다가 피가 조금 새어나와 옷이 빨갛게 물든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절대 채혈한 팔애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

 

 

혈소판 헌혈에 사용하는 기기는 아래 3가지라고 합니다.


- Terumo BCT(구 caridian BCT) 사의 Trima Accel (속칭 트리마)
- Fresenius Kabi(구 Baxter) 산하 Fenwal 사의 Amicus (속칭 아미커스)
- Haemonetics 사의 MCS+(Multicomponent Collection System) (속칭 MCS 혹은 엠쁠)

 

 

간단히 헌혈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기의 특성을 알아봅니다. (나무 위키에서 가져옴)

 

사람의 혈관 상태에 따라 기기마다 채혈 시간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호하는 기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하네요. 저한테는 트리마가 1순위, 아미커스가 2순위입니다. 트리마는 통상 35-36분, 아미커스는 39-40분 소요됩니다.

 

 

- 트리마 :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면 한국 적십자사의 표준 다종성분 채혈량을 소화하는데 세팅에 따라 40분 안에 끝낼 수 있고, 본인의 혈관 상태가 우수하다면 훨씬 더 빨리 끝낼 수 있다. 손목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혈관 상태가 다소 좋지 않다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 아미커스 : 장비의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 헌혈자의 혈관을 터뜨려먹는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느린게 단점입니다. 트리마의 프로세스 속도가 100CC 이상인데 반해, 아미커스의 속도는 50cc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아무리 draw를 빨리하고 return을 빨리해도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90분 예상 소요시간이 잡히다가 별 문제 없으면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도 느리다고 합니다 ㅎㅎ 그래도 헌혈자 개인의 혈소판 수치에 따라 많이 달라져서 수치 높은 사람은 트리마보다도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트리마보다 3분 정도 더 느립니다.

 

- MCS (엠쁠) : 생각보다 프로토콜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서 40~50분 사이에 끝난다고 합니다. 단점은 모니터가 헌혈자 입장에서 보이지 않아 채집속도, 압력 등의 정보를 헌혈자가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트리마나 아미커스는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데, 이 기기는 현재 몇번째 사이클인지만 보여준다고 합니다. 불친절한 엠쁠~~ ㅎ

 

 

 

전 이번 헌혈은 트리마를 앞서 오신 분이 사용하고 계셔서 두번째 선호기기인 아미커스에서 했습니다.

 

아미커스는 이렇게 처음에는 시간을 많이 잡습니다. 68분으로 시작!

 

한 사이클이 돌고 나니 54분으로 줄어듭니다.

 

이후 다시 47분으로 감소

 

몇번 사이클을 돌아가고 나니 40분까지 내려왔습니다.

 

최종적으로 39분에서 40분 소요되는가 봅니다. 그런데 이 시간들은 순수 채혈 시간이고, 혈소판 혈장 성분 헌혈을 나머지 혈액 성분을 돌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return 시간이 몇분 더 소요됩니다. 그래서 35분이면 40분 정도, 40분이면 45분 정도 지나야 바늘을 뺼 수 있습니다. 사전 대기 15~20분, 헌혈 시간 45분, 헌혈후 대기 20분..  저같은 경우 총 1시간 20~30분 정도 소요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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