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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시선 1318" (2008)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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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인권 위원회에서 제작했다는 "시선 1318"..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본 그들의 삶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라는 것만 알고 봤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이런 영화가 큰 매력이 없는지, 제법 사람들이 찾는 극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저녁 시간이기는 하지만 관람객이 저를 포함하여 총 6명이었습니다. -.-

영화는 총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개의 단편마다 나름대로 특성이 달라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개의 단편 빼구요. ^^;; 중고등 학생들이 보면 많이 공감할 내용이었으며, 중고등 학생을 둔 부모님들도 이런 영화를 통해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1. 진주는 공부중

첫번째 단편입니다. 전교 1등만 도맡아 하는 박진주라는 아이와 전교 꼴등을 도맡아하는 마진주라는 이름이 같은 아이들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이 단편은 색다르게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노래 듣는 재미도 있고, 좋았습니다. 전교 1등을 한다고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고, 전교 꼴등을 한다고 마냥 불행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꿈을 가지고 있는 마진주가 더 행복했다는...

우리 시절에도 공부 때문에 아이들의 어깨가 축 늘어져있었고, 지금은 또 우리의 아이들이 공부의 압박속에 맘껏 뛰놀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대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이 올바른 것일지... -.-


2. You And Me

아버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역도를 하는 여자 아이 소영과 엄마의 기대와 밀어붙임에 의해 호주로 유학을 가야 하는 철구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모두 부모들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에 불만을 품기도 하고, 이를 극복해나가기도 합니다. "진주는 공부중"에 비해 상당히 정적인 단편이지만,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부모가 아쉬운 요즘 같은 세태에 잘 맞는 듯 합니다.


3.
릴레이


포스터에서 크게 나온 것처럼 박보영양이 출연한 단편입니다. 커다란 박스를 몰래 학교 안으로 반입하면서 이쁘다고 하고 우유를 먹이라길래, 애완 동물쯤 되나보다 했더니만, 세상에.. 간난아기였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고생의 아이를 같은 반 아이들이 돌아가며 아이를 돌보다가 결국 선생님들에게 들키게 되고, 보호 시설에 아이를 보내려는 선생님에 맞서 아이를 빼내려는 몸부림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학교는 공부하는 신성한 곳이라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교감 선생님과, 왜 공부하면서 아이를 키우면 안되냐고 항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결국 학생이 이기고 맙니다만... 과연 10대 미혼모의 학교에서의 사회에서의 대응 방안은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4.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제


아~ 이 단편은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목도 벌써 난이하게 되어있고, 영화의 전개도 들쑥 날쑥 정리가 안되었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이 직접 찍은 단편인 듯 한데, 뭘 말하고자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비트 박스 하는 여학생이 나와서 뭐라 뭐라 하더니만, 여러 무리의 아이들 대화가 계속 돌아가며 보여집니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는... -.-


5. 달리는 차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여학생 차은이 필리핀 출신의 새엄마와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육상부가 해체하자 차은이를 제외한 다른 육상부 출신 아이들은 코치 선생님을 따라 서울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갑니다. 혼자 남게된 차은이는 아버지에게 전학 가고 싶다고 몇번 말하나, 아버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을! 거기다가 어릴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필리핀 출신의 새엄마와의 관계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차은이가 일방적으로 엄마를 미워하는 것이지만), 혼자 서울에 있는 학교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새엄마가 방황하는 차은이를 발견하고 같이 서울로 가자면서 함께 올라갑니다. 차은이와의 관계를 그렇게 해서라도 개선해보려는 새엄마의 노력... 또한 자신을 이해해주는 새엄마를 바라보며 이제서야 한발짝 다가선 느낌을 가지는 차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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