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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기타 리뷰/영화

영화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by 만물의영장타조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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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조차 섬뜩함이 느껴지는 "드래그 미 투 헬"

"지옥으로 끌려가다", "지옥속으로", "흑염소 악령", "저주받은 그녀" 등의 제목이 나올법도 했지만, 원 제목인 "Drag Me To Hell"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적어 영화 제목으로 하다니.. 하지만, 느낌은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


초반부터 시끄럽게 악령이 등장하여(보이진 않지만) 남자 아이, 부모, 영매를 모두 던지더니만, 갑자기 거실 바닥이 꺼지더니 그 밑 지옥으로 애가 끌려가더군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잠시 어리둥절...

현대로 돌아와 어느 자그마한 도시의 은행에 근무하는 여직원의 일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괴상망칙해 보이는 노파(할머니라는 표현보다는 더 어감이 어울리네요)의 대출 연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흑염소 악령 '라미아'의 저주를 받게된 주인공 그녀!

악령을 쫓기 위해 주술사를 찾아가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집시들이 내리는 저주인 흑염소 악령은 일 처리하는 속도가 무척 빨라 3일동안 괴롭히고 다음날 바로 지옥으로 데려간다고 합니다. (라미아 몇마리만 우리 팀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쌓아둔 일 좀 끝내버리게요.. ㅋㅋ)

영화속에는 웃음과 공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웃음이라기 보다는 다소 눈살찌푸리는 장면이 좀 나옵니다. 노파의 이빨과 관련된... 악령의 괴롭힘보다는 노파의 용감무쌍한 활약이 더 무섭고 소름이 끼치고 살이 떨립니다. 노파는 영화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으로 나옵니다.

감독인 샘 레이미씨는 그동안 악령 영화를 종종 만들어온 전통있는 분이시더군요. "스파이더맨" 시리즈 같은 영웅/악당 이야기로도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 "이블 데드", "다크맨" 과 같은 이젠 오래된 추억이 되어버린 악령 영화를 감독하셨더군요. "다크맨" 시리즈는 저도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만... 다들 멋지다고 하는 "이블 데드" 시리즈는 한번도 못봤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빌려봐야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이 좀 허무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약간의 가슴 졸임으로 덜 부담스럽게 볼 수 있는 공포 영화 같습니다. 하지만, 노파의 지저분한 공격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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