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끌려가다", "지옥속으로", "흑염소 악령", "저주받은 그녀" 등의 제목이 나올법도 했지만, 원 제목인 "Drag Me To Hell"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적어 영화 제목으로 하다니.. 하지만, 느낌은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
초반부터 시끄럽게 악령이 등장하여(보이진 않지만) 남자 아이, 부모, 영매를 모두 던지더니만, 갑자기 거실 바닥이 꺼지더니 그 밑 지옥으로 애가 끌려가더군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잠시 어리둥절...
현대로 돌아와 어느 자그마한 도시의 은행에 근무하는 여직원의 일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괴상망칙해 보이는 노파(할머니라는 표현보다는 더 어감이 어울리네요)의 대출 연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흑염소 악령 '라미아'의 저주를 받게된 주인공 그녀!
악령을 쫓기 위해 주술사를 찾아가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집시들이 내리는 저주인 흑염소 악령은 일 처리하는 속도가 무척 빨라 3일동안 괴롭히고 다음날 바로 지옥으로 데려간다고 합니다. (라미아 몇마리만 우리 팀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쌓아둔 일 좀 끝내버리게요.. ㅋㅋ)
영화속에는 웃음과 공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웃음이라기 보다는 다소 눈살찌푸리는 장면이 좀 나옵니다. 노파의 이빨과 관련된... 악령의 괴롭힘보다는 노파의 용감무쌍한 활약이 더 무섭고 소름이 끼치고 살이 떨립니다. 노파는 영화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으로 나옵니다.
감독인 샘 레이미씨는 그동안 악령 영화를 종종 만들어온 전통있는 분이시더군요. "스파이더맨" 시리즈 같은 영웅/악당 이야기로도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 "이블 데드", "다크맨" 과 같은 이젠 오래된 추억이 되어버린 악령 영화를 감독하셨더군요. "다크맨" 시리즈는 저도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만... 다들 멋지다고 하는 "이블 데드" 시리즈는 한번도 못봤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빌려봐야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이 좀 허무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약간의 가슴 졸임으로 덜 부담스럽게 볼 수 있는 공포 영화 같습니다. 하지만, 노파의 지저분한 공격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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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가누시 부인의 공격이 다소 께림칙하긴 하죠 ㅎㅎㅎ
그래도 재미있었으니 정말정말 만족입니다 :-)
답글
흐~ 다소가 아니라 좀 그랬습니다. 차라리 무서운게 낫지.. 이구궁~ ㅋㅋ
이 영화도 은근히 땡기던데 재미있나 봅니다.
이블데드는 정말 코믹스러운 공포영화여서 처음 볼때 약간 황당하기도 했다는..
답글
이블 데드도 그런 류의 영화인 모양이네요. 좀 오래된 영화지만, 한번 봐야겠네요.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그래픽 기술이 좀 엉성하게 보이겠지만요. ㅎㅎ
극장에서 무서운 영화를 본지가 백만년은 된 것 같아요..;;
답글
네. 가끔은 공포영화도 봐줄만한거 같아요. ㅎㅎ
전 포핀스님이 나이가 그렇게 많으신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타조님 되게 오랜만에 옵니다
무심한 저를 용서하소서.. ^^
영화관에서 영화 안본지 참 오래됐네요
트랜스포머도 7월에나 볼꺼같고.. ㅎㅎ
암튼 곧 돌아오겠습니다
p.s 참 옆에보니 이현우 음악앨범 방송 먼저 하셨나보네요
알려주셨으면 시간내서라도 들었을텐데.. ㅜㅜ
답글
아.. 피구님! 정말 백만년만입니다. ㅋ
그동안 너무 블로그를 소홀히 하셨어요.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길 기대할께요~ ^^
7/11 화이팅!!
포스터가 멋있네요 ㅋㅋ
별로 깔끔한 영화는 아닌가 보네요^^
노파의 지저분한 공격...ㅋㅋ
답글
ㅋㅋ 제가 특히 그렇게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재미있기는 하고, 이런 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
어제 이 영화 봤는데
사운드가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 큰 몫을 하더라구요~
전 영화 보는 내내 여주인공이 불쌍해서 ㅠㅠ
노파의 분비물들은 정말 참기 힘들만큼 더럽고 끔찍했어요 ㅠㅠ
답글
네. 착하고 생긴 여주인공이 불쌍했지요..
하지만, 처음 주차장에서 노파와 싸울때는 그래도 꽤나 용감했고 씩씩하게 보였었는데요..
저주를 받고 나서부터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어요. ㅋ
노파의 분비물... 아~ 정말... ㅋㅋㅋ